생활경제

'헐값' 불사한 11번가?…강제 매각 수순 밟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1-08 18:34:51

재무 투자자, 매각 주관사 선정

예상 매각가 5000~6000억원대···'워터폴' 방식 진행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 사진11번가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 [사진=11번가]

[이코노믹데일리] 이커머스 업체 11번가의 강제 매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1번가의 예상 몸값은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5000~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5000~6000억원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 기업가치(3조원 안팎)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투자 원금만 회수해 빠져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시 FI는 지난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져갔다.
 
FI가 11번가 매각을 추진하게 된 건 11번가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11번가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로 FI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한 것이다. 이는 FI가 SK스퀘어의 11번가 지분 80.3%까지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11번가는 지난 2022년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지만 유동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체되던 끝에 결국 9월 30일까지였던 상장 기한을 넘겼다.
 
이후 IPO 보다 FI 투자금 회수에 무게를 두고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을 비롯해 복수의 원매자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거래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결렬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FI와 잘 공조해 향후 매각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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