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청룡이 나르샤'…갑진년 빛낼 패션·뷰티 용띠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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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4-01-11 06:00:00
사진각 사
(왼쪽부터) 박성철 신원 회장,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윤여원 한국콜마비앤에이치 대표, 한문일 무신사 대표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패션·뷰티업계 용띠 최고경영자(CEO)들의 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로부터 용은 ‘왕(王)’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면서 실존 동물과 비교하더라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동물로 꼽혀 왔다.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떤 일에 매달리면 끝까지 일을 관철시키는 돌파력과 결단력이 강하다.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CEO들은 빠른 상황 판단과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직면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용띠의 성향이 ‘리더십’과 조화를 이룬다면 어떤 효과를 낼까. 희망을 상징하는 귀한 동물, 용의 정기를 받아 올 한해 대한민국 패션·뷰티계를 이끌 대표 주자의 면면을 살펴봤다.
 
◆ 40년생 ‘노장 리더’부터 88년생 ‘젊은 수장’까지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패션·뷰티업계에서 활약 중인 용띠 인물로는 박성철 신원 회장,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한문일 무신사 대표 등이 있다.
 
1940년생인 박성철 회장은 올해로 51년간 패션기업 신원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73년 의류 수출을 중심으로 시작한 신원은 1990년 국내 시장에도 진출해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1973년 신원통상을 창립하며 스웨터 생산과 수출 등으로 기틀을 다졌고, 이후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1990년대에는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 씨, 비키를 비롯해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등의 브랜드를 통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박 회장은 차남 박정빈 부회장과 함께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는다.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까날리’와 이탈리아 스트리트 브랜드 ‘GCDS’를 올 상반기 내 정식 매장을 열고 백화점 명품관과 호텔 등 럭셔리 채널을 중심으로 단독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 대상으로 한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매장을 둘러보고 제품과 컨디션을 직접 점검하는 등 두 브랜드의 국내 상륙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1964년생 용띠 CEO다. 그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으로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과 함께 형제경영으로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루나’와 ‘에이지투웨니스’를 키워낸 주역으로 꼽힌다.
 
이 두 브랜드를 기반으로 애경산업은 뷰티 업계 침체기였던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채 부회장은 애경산업을 경영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냈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1976년생 용띠 수장으로는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꼽힌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차남인 김익환 부회장은 지난 2004년 한세실업 대리로 입사한 이후 R&D 부서장, 품질관리(QA) 부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입사 13년 만인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 현재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회사를 이끌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군살빼기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적극적인 M&A와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 올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여원 사장은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의 장녀로 2020년 1월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이 전체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한다. 미국, 중국 등 총 26개국에 건기식을 공급 중이다. 해외 사업 중에서도 중국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3분의 1에 달한다.
 
윤 사장은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3년간 실적 감소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 사장은 해외로 영토를 확장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 세계에 통용되는 유산균 규격 시험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고, 건기식 수출 과정 및 시간을 절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패션계 젊은 용띠 CEO도 눈에 띈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1988년생으로 창업주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 대표가 이끄는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만 4조원으로 추산되며 명실상부한 온라인 패션 1위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본사가 위치한 성수동을 비롯해 홍대, 강남,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등 주요 도시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한 대표는 올해를 ‘오프라인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연말까지 무신사 스탠다드를 30호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신사는 수도권 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점이 예정된 20여 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대다수는 지방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소비력이 높은 지방 거점 도시에 집중함으로써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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