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패션업계, 젊게사는 시니어 '욜드(YOLD)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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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섭 기자
2023-10-31 06:00:00

65세 이상 인구 900만명 돌파…오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

인구비중 커진 중장년 세대 대상 온라인 패션 플랫폼 성장세

왼쪽부터 퀸잇 포스티 레이지 나잇 모바일 앱 화면캡쳐
(왼쪽부터) 퀸잇, 포스티, 레이지 나잇 모바일 앱 화면캡쳐
[이코노믹데일리] 초고령화 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패션업계가 '욜드(YOLD)족'에 주목하고 있다. 욜드는 젊은 층(Young)과 노령층(Old)의 합성어로 '젊게 사는 시니어(중장년층)'를 뜻하며 65~75세 사이의 시니어 세대를 통칭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 8000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 중 17.5%가 고령층으로 이는 고령사회(인구 14% 이상이 65세 이상)에 해당되며, 2025년이면 20.6%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인구)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버산업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가 고령층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실버산업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욜드족들은 패션에 대한 관심과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열의가 높다. 중년기는 노화로 인해 체중이 늘거나 줄어드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가장 손쉽고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패션 스타일링'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대수명이 늘고 시니어 인구도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패션업계는 중장년층 대상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욜드라이프의 멋을 채워주는 '시니어룩', '욜드룩'을 적극 선보이며 욜드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쇼핑이 어려워진 시기에 온라인으로 옷을 구입하면서 점차 온라인 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욜드족들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4050 여성을 위한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은 13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 확보와, 누적 다운로드 540만을 달성했다. 또한 '지그재그'의 성공 이후 카카오스타일이 내놓은 △포스티  △모라니크 △푸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는 △애슬러와 △댄블 등이 있다.

2030세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통하는 '무신사'도 지난해 X세대(1965~1979년 출생)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 나잇'을 론칭하면서 중년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욜드족들은 풍부한 경제적, 시간적 여유와 높은 안목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강력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각 분야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이 늘고 있으며, 욜드족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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