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을 한다. 전날(8일)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막바지 교섭에 임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 주도로 이뤄진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통합노조)는 경고 파업 직전 불참을 전격 선언했다.
통합노조는 전날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어 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했다.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실무교섭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파업 참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노조는 이날 조합원 대상 공지문을 통해 "전 조합원은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이날 총파업 출정식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 사태를 맞았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조 조합원 수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만1000여명, 통합노조가 2000여명이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처음부터 파업 불참 의사를 밝혔다.
파업으로 인한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소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추산됐다. 참여율이 저조한 탓에 실제 운행률은 이보다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또 대체 수단으로 버스 집중 배차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씩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