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킹차 명성 재확인"...현대차, '영업익 15조' 향해 질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0-30 18:29:59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 갈아치워

올해 영업이익률 10% 넘어설 전망

현대자동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ㅣ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올해 1~3분기 내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른바 '킹차(현대차를 높여 부르는 신조어)' 명성을 증명하고 있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은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7%, 146.3% 늘어났다. 역대 3분기 중 이번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4%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9조8198억원을 올 3분기에 넘어선 것이다. 업계 안팎에선 4분기도 약 3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하며, 연간 영업이익 15조원까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선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3분기에는 '피크 아웃(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부가 차량의 인기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달러 현상(달러당 1200~1300원대 안팎) 덕분에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에 국내 상장사 3개 분기 연속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기업으로 꼽힐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적 호조에 주요 향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경제 침체 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정부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기차 '아이오닉'의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4분기에도 수익률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전기차 방향성 유지하고 시장수요에 면밀히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 양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주요 완성차 업체를 제치고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