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경제
아주로앤피
아주일보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중고차 시장에 '새 바람' 분다"...현대차그룹, 11월부터 중고차 사업 본격 시작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산업

"중고차 시장에 '새 바람' 분다"...현대차그룹, 11월부터 중고차 사업 본격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10-04 16:48:03

현대차, 이달 중 경남 양산 '인증 중고차센터' 개장

현대차·기아 '인증 중고차센터'도 막바지 작업 착수

중고차 시장, 레몬마켓 오명 벗을 수 있을지 '주목'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에 마련된 용인NS오토허브 전경사진연합뉴스
중고차 매매단지 경기 '용인 오토허브' 전경[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1월부터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동안 정보 제공이 불투명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저품질 제품만 거래되는 시장)'으로 평가받던 중고차 시장이 대기업의 참여로 개선될 지 주목받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고차 사업을 위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인증 중고차 판매를 추가했다. 당시 장재훈 현대차 이사회 의장(현대차 사장)은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 부담을 완화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면서 잔존 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의 실부담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 용인 오토허브에 마련한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의 설비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센터를 마련해 이달 개장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에 마련되는 하이테크센터는 통합 중고차물류기지로 3만59㎡(약 9093평)의 규모다.

현대차는 정부 권고에 따라 주행 이력이 5년, 주행 거리 10만㎞ 미만의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모델만 선별하는 '인증 중고차 방식'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또 기존 중고차 사업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판매 대수도 올해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체 중고차의 2.9%로 제한한다. 내년 5월부터 1년간은 4.1%를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도 내년 4월까지 2.1%, 2025년 4월까지 2.9%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중고차는 신차 대리점에서 대차 물량을 중심으로 확보하고, 상품화 과정을 거쳐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만들어 정밀한 차량 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추고, 정밀 진단 후에는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기존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업계에서는 품질은 보장되지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치고 있다. 기존 중고차 업체들의 매입 가격이 높아질 수 있고, 팔리지 않는 재고 차량 유지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기업형 중고차 업계들은 허위·미끼 매물, 성능 상태 점검 불일치, 과도한 알선 수수료 등 소비자 피해가 큰 레몬마켓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라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접수된 중고차 중개·매매 피해 상담 건수는 466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9096건 △2019년 8174건 △2020년 6087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기업형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인증한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면 소비자의 신뢰를 더 얻을 수 있다"며 "거래가 활성화될 경우 중고차 시장의 규모도 더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DB손해보험
LX
SK하이닉스
종근당
미래에셋
한화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롯데캐슬
kb금융그룹
우리은행
e편한세상
대한통운
DB
KB증권
신한금융지주
NH투자증권
NH투자증
여신금융협회
신한금융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