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류진 전경련 회장 "과거와 결별…한·미·일 재계 가교 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22 16:15:47

'한경협' 수장 맡은 류진 회장 취임 일성

"윤리위, 누가 봐도 잘됐다 느끼게 할 것"

인맥 활용해 "미·일 기업과 연결 돕겠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성상영 기자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임시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성상영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재도약에 나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수장으로 맞았다. 추대로 직을 맡은 류 회장은 정경유착으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고 한국 경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로는 찾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류 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류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한국 경제가 도약하는 길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동반자,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류 회장은 내부 준법 감시·통제 기구로 윤리위원회(윤리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5명으로 이뤄질 윤리위는 전경련을 좌초 위기로 몰아넣은 정경유착을 방지하는 일을 한다.

윤리위 설치와 관련해 류 회장은 "위원으로 모실 만한 분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2016년 국정농단 사태)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득하려 한다"며 "전경련 부회장을 20여년 간 맡으며 과거 잘못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고 누가 보더라도 잘 됐구나 생각하도록 윤리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 당시 문제가 된 전경련이 주도하는 기업의 기금 출연에 대해 류 회장은 "일정 금액 이상 큰 기금은 윤리위에서 동참 여부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윤리위의 세부 운영 방안은 회장단 회의 등을 거쳐 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한 류 회장은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해 한·미·일 재계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뜻도 보였다. 류 회장은 "회원사가 400개쯤 있는데 (이들이) 미국이나 일본 쪽 회사와 만나고 싶어도 연락이 닿지 않을 때가 있다"며 "회원사와 미·일 기업 간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가 제시한 모델은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에 가까운 형태로 CSIS는 외교·안보·경제·사회 분야를 아울러 미국에서 브루킹스연구소,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3대 싱크탱크로 불린다. 류 회장은 2020년 말부터 CSIS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류 회장은 "외부로부터 정보나 자료를 많이 가져와 국내에 있는 일반적인 연구소가 내지 못하는 보고서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연구 인력을 당장 늘리기보다는 자료의 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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