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큰 손' 中 유커 돌아온다…화장품·면세점 드디어 반등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8-10 11:16:36

중국, 6년5개월 만 한국 단체여행 허용

매출 '큰 손' 귀환…실적 회복 촉매제 되나

中 의존도 높은 화장품·면세업계 '반색'

서울의 한 화장품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DB
서울의 한 화장품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정부가 6년5개월여 만에 한국행(行)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면세점 업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연합뉴스와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주중 한국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단체 관광 재개 시점은 오는 11일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관광 상품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한국 단체관광에 제동을 걸었다. 이 조치가 명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여행사들의 관광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한국행 단체관광객이 뚝 끊겼다.
 
이후 2019년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이 조금씩 재개되는 듯했으나 이듬해 1월 코로나19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단체여행은 전면 차단됐다. 중국이 이번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한국의 경우 사드 배치 이후 6년5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중국 유커 의존도가 상대적으론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두 기업은 중국 내 소비 회복 지연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상반기 매출 2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41.8% 급감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매출은 3조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3038억원으로 22.5% 감소했다.
 
이번 단체관광 비자 발급 허용을 통해 한국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객의 큰 영향을 받는 면세점업계의 수혜도 기대된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3대 면세점의 매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24조9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28% 가량 줄어든 17조8000억원이었다. 명품을 선호하는 쇼핑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게 가장 직접적인 이유였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푸는 건 극한으로 가는 자국 내 경제상황에 대한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은 한국으로 가는 단체관광 비자를 허용하는 동시에 올 연말까지 중국으로 가는 한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지문채취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연말까지 일시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영구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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