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실적 부진' 이마트, 2Q 전망도 '깜깜'…하반기 반등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7-17 18:05:41

계절적 비수기·금융비용 증가 영향

이베이코리아·스타벅스 인수 PPA 상각비 부담 악재로

증권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이마트 신사옥 외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신사옥 외부 전경 [사진=이마트]

[이코노믹데일리] 이마트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고물가 영향으로 할인점을 비롯한 트레이더스의 매출이 역신장했으며,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 인수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상각비 부담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올 하반기부터 이마트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노브랜드 매출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부실 점포를 매각해 확보한 자산으로 온·오프라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3조939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이마트의 4월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신장했지만, 5월부터 -1.5%, 6월에는 -2.3%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할인점 매출액은 2조6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전문점 매출액도 2761억원으로 5.2%나 감소했다. 다만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801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 2분기 이마트의 별도기준 매출액을 3조6351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도 7조3579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부정적 실적이 예상되는건 휴일영업일수 및 지난해 기저 대비 상대적으로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데다, 일부 점포 리뉴얼 및 본사 이전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원가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비용 부담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금융비용 증가도 영업외손익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2021년 4월과 7월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1년에 1600억원씩 10년간 상각하기로 했다. PPA 상각비가 1분기마다 약 400억원씩 반영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이마트의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데다, 지난달 첫선을 보인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강화 작업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이사회에서 승인된 4건의 점포 매각 건 중 2건의 매각이 완료됐다. 현재 부천 중동점과 서울 명일점의 매각이 진행중이나 금액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노브랜드의 매출도 선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노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초부터 시작된 1시간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건비, 유틸리티 비용 등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 영업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수익성 작업 지속에 따른 효과와 신세계푸드·조선호텔 실적 성장세 지속, 리뉴얼 점포 재오픈에 따른 기여도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유한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며 “자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디지털 전환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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