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韓조선·자동차,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7-06 17:04:56

아이오닉 시리즈 美·EU 등 휩쓸며 상품성 인정 받아

HD한국조선해양 "조선업 불황 때도 미래 기술력 준비"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아이오닉 6[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국내 자동차·조선업계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한국 기업들은 시장 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을 내세웠다. 그 결과 다시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KG 모빌리티,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1~6월) 판매 실적 400만1680대를 기록하면서 2018년 406만대 이후 5년만에 400만대를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 출시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면서 전 세계 3위로 거듭났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5113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9.5%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이어 선전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도 내수와 수출 모두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호조를 보이는 중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적극 개발·개선할 방침이다. 이달에는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7~12월)에는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통해 현대차만의 뛰어난 상품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3년간 미국과 유럽 유수의 상을 휩쓸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블루북은 '2023년 최고의 신차'로 현대 아이오닉 5를 선정했다. 월드카 어워즈는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서 아이오닉 5·6를 2년 연속 꼽았다. 이 외에도 일본, 스페인, 독일 등에서도 '올해의 차' 등에 현대차가 호명되면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1년에 인도한 3만 8천입방미터급 LPG 추진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1년에 인도한 3만 8천입방미터급 LPG 추진 LP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HD한국조선해양]
아울러 선박에 대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도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집중 공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9척·206만CGT(표준선환산톤수)였다. 수주량은 중국이 52척·141만CGT(68%)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17척·51만CGT(25%)로 뒤를 이었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3개월 연속 중국에 밀려났지만 이미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 중으로 장기적인 성과를 보여줄 전망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노르시핑에 참가해 액화이산화탄소(LCO2), 암모니아, LPG 등을 운반할 수 있는 다목적 가스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3세대 메탄올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LFSS)에 대한 인증도 얻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업계 불황에도 꾸준히 인력을 채용하며 미래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조선업은 저가 물량에 치중하기보다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 중"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수주량은 물론 조선업 전반의 흐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사는 경기의 흐름을 가장 많이 타는 업종"이라며 "지난 몇 년간 수주절벽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기 등을 겪으면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2016년 수주 절벽 이후 중국과의 저가 물량 경쟁을 하며 장기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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