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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기술 자립' 나선다...AI 핵심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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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슈퍼컴퓨터 '기술 자립' 나선다...AI 핵심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 나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3-06-01 06:00:00

챗GPT·생성형 AI에 발맞춰

정부, 슈퍼컴 자체 개발 초점

글로벌 기술패권에 대응 계획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 5호기 ‘누리온’ [사진=KISTI]

[이코노믹데일리] 정부의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고성능컴퓨팅(HPC) 육성책을 국가 차원 로드맵으로 수립했다. 인공지능(AI)와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급증하는 HPC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온 기술 자립을 이룩하기 위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엑사스케일(1초에 100경번 연산 가능한 슈퍼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HPC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제3차 기본계획은 △활용 분야별 혁신 지원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 접근성 강화 △기술강국 도약 △생태계 기반 확충의 4대 중점 방향과 10대 추진 전략, 2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기술강국 도약'을 목표로 초고성능 컴퓨팅 도입·활용·운영 자립화를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공공 수요 발굴을 통한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성형AI가 빠르게 산업화되면서 그 기반인 초거대AI 학습과 구현에 쓰이는 HPC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챗GPT'로 생성형AI 시대의 문을 연 오픈AI의 AI모델들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의 슈퍼컴 시스템을 통해 학습한다.

최근 AI 경쟁이 HPC 경쟁으로 확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800개 스타트업 및 수만명의 SW(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협력해 연내 부분 가동을 목표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슈퍼컴을 비롯한 HPC 제품과 솔루션을 해외 제품에 거의 의존해 왔다. 대규모 투자를 해서 자체 개발하기엔 기술력이 부족하고 시장 수요도 한정됐기에 '가성비'를 고려해 필요한 부분의 활용이나 요소기술 개발에 그쳤다 그런데 데이터가 폭증하고 생성형 AI가 부상하는 데다 세계 경제의 블록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전략기술 자산으로서 초고성능 컴퓨팅 기술력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는 3차 기본계획을 통해 자체 개발이 필요한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는 등 기술 로드맵을 수립한다. 프로세서, 초고속 연결망(인터커넥트), 메모리 관리기술, 냉각시스템 등 이기종·저전력 기반 HW(하드웨어) 기술 확보 관련 검토를 진행한다. 또한 데이터 집약형 응용을 위한 고확장성·고효율성·고신뢰성 SW 기술 개발에 대한 검토도 병행을 통해 자체 개발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전략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계 주도로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AI반도체와 초고성능컴퓨팅 연구개발 성과의 적용·확산을 위해 공공 수요를 창출하고, 국산 기술의 실용화 촉진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초고성능 컴퓨팅 제품 시험·인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AI가 중요해질수록 슈퍼컴퓨팅 자원 수요가 늘어나고, 세계 경제 블록화에 따라 우리도 어느 정도 기술을 갖춰야 할 필요가 높아졌다"며 "물론 한 번에 모두 확보할 수는 없고, 어느 정도까지 기술 개발을 추진할 지 정책적 판단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의 양적·질적 수준도 강화한다. 입찰을 앞둔 KISTI 국가센터 슈퍼컴퓨터 6호기를 연내 구축·운영하고 7호기 도입도 준비한다. 600페타플롭스의 성능을 목표로 추진하는 6호기 사업은 기존 5호기를 구축한 HPE와 기상청에 슈퍼컴을 공급한 레노버가 경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개발·활용·운영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다양한 협의체 운영을 통해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 기반을 확충한다. 전문교육 신설, 산학협력 프로그램 및 실습기회 확대를 통해 신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초·중·고등학생 및 과학영재 대상 교육콘텐츠 개발,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 확대도 진행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초고성능 컴퓨팅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핵심 인프라를 넘어 전략자산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3차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경제, 사회 전반의 초고성능 컴퓨팅 역량 강화와 활용 저변 확대로 과학기술 선도국가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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