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밧데리 아저씨' 은퇴 선언…자기 회사 주가는 공매도 폭격 요주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5-25 09:08:51

박순혁 전 금양 이사, 외압 받는다며 활동 중단

금양, 공매도 폭격 맞을 거란 우려 상존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 [사진='삼프로TV' 유튜브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2차전지주 열풍을 주도했던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여러 외압을 주장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가 몸담았던 금양의 경우, 공매도가 허용되는 코스피200 지수 입성으로 공매도 폭격을 맞을 거란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배터리 아저씨'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본인이 2차전지주 성장을 견인해 왔음에도 모두가 자기 곤경에 뒷짐을 졌다는 것이 박씨의 주장이다.

박씨는 "다수의 방송출연 자료를 만들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을 해왔다"며 2~3시간 분량 방송을 만들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해 가며 자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배터리의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려 2차전지 산업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으로 꾹 참고 매주 빠짐없이 1년여를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박씨의 이러한 목소리는 자기 진정성을 몰라주는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서운함으로 표출됐다. 박씨가 꼽은 2차전지주 열풍 수혜자는 개인투자자·금양·K-배터리 기업·대한민국 정부 등인데, 그는 많은 개인투자자가 자기 덕분에 큰 수익을 거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K-배터리 기업들도 본인 덕분에 투자 열풍이 불어 주가 상승, 설비 증설, 해외 시장 개척에 (기업들이) 도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직을 종용한 금양은 물론 투자자와 정부 모두 자신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춘다고 밝혔다.

앞서 박씨는 2차전지주에 비판적 관점을 취하는 여의도 증권가에 맞서 "지금은 부동산에 올인할 게 아니라 강남 집을 팔아 2차전지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 8개 종목을 2025년 연말까지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9일 박씨가 재직했던 코스피 상장사 금양이 코스피200 지수에 입성한다.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 상장사 900여개사 중 시가총액·거래대금이 큰 회사 200곳을 추린 주가 지표다.

본래 금양은 스펀지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기포를 만드는 '발포제' 전문 생산 기업이나 전기차 재료·첨가제 사업을 추진하면서 2차전지주로 주목 받아 왔다. 박씨 역시 이 점을 짚으며 금양 시가총액이 최근 1년 사이 무려 16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금양의 코스피200 지수 편입으로 공매도를 우려하는 시선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에만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기 때문이다. 다수 전문가는 코스피 200 등 지수에 입성했다고 해당 기업 펀더멘털이 좋다는 뜻은 아니라며 투자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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