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금은 힘들지만 내년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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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2023-04-06 14:50:14

타운홀 미팅 열고 임직원 실시간 문답

"성장 속도 빨라…노 젓는 방향 같아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직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온]


[이코노믹데일리]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내년부터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임직원의 신뢰와 단합을 강조했다.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오는 2024년으로 다시 한 번 미룬 가운데 '조금만 더 믿고 견뎌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6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SK온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도 가장 빨리 크는 기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를 믿으며 한 방향으로 열심히 노를 젓자"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회사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통상 제조업은 초기 4~5년 동안 적자를 보다가 빠른 속도로 빛을 본다"며 "우리도 독립법인 (출범) 초기라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잘 극복하면 내년부터는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최 수석부회장은 "해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우리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그에 따른 성장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에게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계속 살펴보고 오늘 같은 자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SK온의 강점과 관련해서는 "이미 각자의 역할이 짜인 기존 기업과 달리 SK온 구성원들은 기업이 커갈수록 다양한 역할을 맡아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성원 모두 한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젓는 사람들이기에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노를 젓는 힘을 다르겠지만 방향이 같아야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부회장이 임직원과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은 올해 들어 처음 열렸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SK온, 드라이브 온(SK On, Drive On)'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달 초 관훈빌딩으로 업무 공간을 옮긴 직후에 열린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SK온은 2021년 말 1500명 수준인 임직원 수가 3000여명으로 늘어나며 사무실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지동섭 SK온 최고경영자(CEO)와 진교원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영찬 경영지원총괄 사장을 비롯한 전국 사업장 직원 4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최 수석부회장이 임직원과 소통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 연말 서울과 대전, 충남 서산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잇따라 호프 미팅을 했다. SK온은 "(최 수석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성원과 소규모 티타임을 열고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온은 미래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 방안으로 글로벌 생산 체제 효율화와 안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내세웠다. 지동섭 CEO는 "이해관계자 기대를 100% 이상 뛰어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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