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몽골 가는 새 관문 놓고 비수도권 공항 '각축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지현 수습기자
2023-02-20 15:44:37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 공항 3곳 선정

대구·청주공항 '확실'…나머지 1곳에 촉각

수요·이익 보장된 '황금 노선'…업계도 기대

한국과 몽골은 양국을 잇는 운항 횟수를 늘리고 국내 지방공항 3곳을 선정해 주 3회씩 운항 가능한 울란바토르 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토교통부가 비수도권 공항 3곳을 선정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노선을 새롭게 운항할 예정인 가운데 취항 공항이 어디로 결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 공항으로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비수도권 국제공항은 대구·청주·양양·무안·제주·김해까지 총 6곳이다. 이미 부산(김해)에서 몽골로 가는 노선이 있어 이곳을 제외하면 5곳으로 추려진다.

대구공항은 대구·경북을 배후 지역으로 총 인구는 500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216만32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 노선을 취항하며 국제선 운항의 물꼬를 텄다.

청주공항 배후 인구는 대구공항을 뛰어넘는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합쳐 554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317만4649명으로 1997년 개항 이후 가장 많았다. 이미 몽골 부정기(전세기)편이 운항 중이어서 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 가능성이 가장 크다.

나머지 한 곳을 놓고 무안·제주·양양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무안공항은 호남지역 허브 공항으로 KTX 경유가 예정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제주공항은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몽골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 수요를 잡을 수 있다. 양양공항은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몽골 등 4개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증 면제(무비자) 제도를 시행 중이지만 지리적 여건은 단점으로 꼽힌다.
 
울란바토르를 포함해 몽골로 향하는 노선은 수요가 많아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관광뿐 아니라 유학 및 비즈니스 이용객까지 수요층도 다양해 비수기와 성수기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인천과 김해 두 곳에서만 운항해 취항 공항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항공업계에서도 몽골 노선 추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른 노선과 비교해 운항 거리당 항공권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성수기 기준 인천-울란바토르 왕복 항공권은 100만원이 넘고 탑승률은 80~90%를 웃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몽골 노선을 취항해왔다"며 "아직 구체적인 노선 도입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규 취항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와 몽골 정부는 지난 16~17일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간 항공회담'을 열고 양국 간 항공편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신규 취항 비수도권 공항 3곳이 선정되면 주 3회(600석)씩 울란바토르행 여객기 좌석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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