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양극재 시장 운명 쏠린 3월...배터리 업계 시선 집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2-16 17:25:04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정부가 오는 3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품 요건, 세액 공제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규정을 공개한다. 혜택 범위 등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지난해 IRA에 따른 세부 규정을 2023년 3월께 공지한 뒤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월 공개하기로 한 계획에서 늦춰졌다. IRA가 적용되는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 기업들은 북미 지역 국가에서 만들거나 조립한 부품을 전기차 배터리에 50% 이상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도 미국 또는 미국 동맹국에서 채굴·가공하는 비율을 4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예상되는 공제액은 3750달러(약 481만원)다.

다수 한국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혜택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투자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그동안 양극재는 IRA 내 핵심 광물에서 제외돼 있었던 탓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 등에서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리튬 이차 전지에 사용되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재료인 만큼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73억 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2030년 783억 달러로 약 다섯 배 커질 전망이다. 다만 생산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후발주자가 선두 기업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단 주요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시에서 연산 9만톤(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가동한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에 3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말 양산을 시작으로 2027년께 연산 능력을 12만t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3월 공개될 IRA 세부 내용에 따라 투자 시기와 규모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미국 지역에 대한 투자 계획은 유지하되 세액 공제 범위 등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자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GM과 연결돼 있는 캐나다 법인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다만 이외 법인은 IRA의 세부 사항이 확정된 이후 (투자 계획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지을 예정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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