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국인 컴백에 증시 1월 '깜짝' 효과…개인·기관 "이참에 차익실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인턴기자
2023-01-31 11:07:56

금리 인상 둔화 조짐·중국 리오프닝 등 호재

미 FOMC 회의 이후 외국인 매도 전환 가능성도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계묘년 벽두부터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역대급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신년에 주가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금리 인상 둔화 기대감 △원화 강세 △중국 리오프닝 등 호재가 맞물린 결과인데,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경우 같은 기간 차익 실현 심리 영향으로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30일까지 개인·기관투자자는 각각 6조323억원·6247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6조925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9월(7조6000억원) 이래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외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 개장일인 2일 2225.67(종가기준)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0일 2450.47로 10.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2일 671.51에서 30일 738.62로 10.0% 오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조6935억원, SK하이닉스 6597억원, 신한지주 2637억원, 하나금융지주 2299억원 순으로 반도체·금융주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1월 효과' 현상을 두고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세가 둔화하리란 기대감이 가장 크게 반영됐다고 해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내내 국내 주식시장에 드리웠던 미국 금리인상 압박감이 예상 외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가치 강세가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외국인 순매수세 급증의 주 배경이 됐다. 중국 경기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중화권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며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수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의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확산 △국내 경기를 주도해온 반도체·IT 관련주의 저점 통과 기대감 등도 외국인 순매수를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경우 단기적인 주가 상승세에 차익 실현 심리가 작용해 매도세를 보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해당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같은 반등세는 미 현지시각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되는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외에도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한국 수출 지표 및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반도체 실적 컨퍼런스에 따라 달러·채권 금리 반등이 전개되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약세 전환이 너무 빠르게 전개됐고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빠르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가 속도조절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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