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LG전자, 공공요금 인상난에 '저전력' 승부수 내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30 16:29:25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상승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라인을 필살기로 내세우던 주요 가전업체들이 저전력 제품군으로 승부수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저전력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술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CES 2023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지난 26일에는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라인업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등 전기료 부담을 맞출 수 있는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등 전 모델은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포크 에어컨의 경우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기청정기도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스스로 팬을 작동시켜 공기청정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LG그램 시리즈엔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했다. 초경량·대화면 프리미엄 노트북의 대명사인 LG 그램 출시 10년차를 맞아 신제품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스펙을 강화한 것이다.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LG 그램 스타일'을 선보인 가운데 모델이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해 말 출시한 LG 휘센 사계절에어컨도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히트펌프' 기술로 냉방뿐만 아니라 온풍모드에서도 전기료 걱정을 줄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에어컨 냉방은 냉매를 활용해 실내에서 열을 흡수한 후 실외기로 열을 방출하는데, 이를 거꾸로 구동시키는 히트펌프 방식은 전기로 열풍을 만드는 기존 히터 방식 대비 안전하고 에너지효율이 높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선점해왔다. 전기요금 같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저전력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오는 2026년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내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월 평균 307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1분기 전기요금이 세금 포함 약 4570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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