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日참전에 복잡해지는 파운드리 생태계...韓기업 필승 공식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26 11:50:11

대만 선두 달리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 일본 컨소시엄 출사표 던져

[이코노믹데일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기업이 초미세 공정에 참여하기로 하면서다.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는 25일 닛케이아시안리뷰 등 현지 언론을 통해 2025년 상반기까지 2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의 프로토타입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도요타·소니 등 일본 기업 8곳의 연합체인 라피더스는 지난 2021년 2나노 프로토타입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IBM과 반도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정부 지원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반도체 분야 특성상 초기 투자 비용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량 생산 시설 등 현재 예상되는 투자 비용만 대략 5조엔(약 47조 5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일종의 반도체 외주 생산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팹리스 업체와 달리 설계와 기술 개발 대신 반도체 생산에 치중하는 것으로, 소량 생산으로 고부가가치를 일으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초미세공정의 경우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팅 등 첨단 기술이 발달할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 있다. 지금까지는 3나노가 고효율·저전력·초소형 초미세공정 칩의 대표 기술로도 통한다. 라피더스의 행보가 3나노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도 지난해 말 3나노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GAA가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 삼성전자와 TSMC 간 경쟁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GAA 기술로 먼저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과 일본이 범정부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경쟁에 나서는 만큼, 한국 역시 반도체 산업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 인력 확보와 함께 세제 혜택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라피더스만 해도 수백명의 엔지니어 수요를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다만 벌써부터 긴장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AI 등 첨단 기술에 따른 초미세공정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겠지만 기존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DB하이텍 등 국내 기업들이 집중하는 분야다. 

김양팽 산업연구원(KIET)전문연구원은 "신생 기업과 다름 없는 라피더스가 계획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무조건 초미세공정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존 아날로그 반도체와 초미세공정 반도체를 두루 개발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을 조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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