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고물가에도 가격 올린 덕분?' 식품업계 호실적에 쏠리는 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1-26 17:50:34

원가 올랐다면서도 작년 매출 실적 늘어…CJ제일제당ㆍ풀무원ㆍ오뚜기 등 식품기업 호실적 전망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 모습[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식품업계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지난해 물류비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줄지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상당수 기업들이 수익 방어에 성공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563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오른 2조86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2월 수입콩 두부 제품 가격을 7~8% 올렸고, 냉동만두와 냉동피자도 각각 5%, 10% 인상했다. 비슷한 시기 풀무원녹즙도 녹즙, 발효유 제품가를 100~200원 올렸다. 가격 인상은 지난 연말에도 이뤄졌다. 풀무원은 지난달부터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같은 달 풀무원녹즙은 녹즙, 식물성유산균, 발효유, 대용식, 건강즙, 기호식품, 유제품 등 제품 39종 가격을 새해부터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부분에서 주력 제품 가격 인상과 미국 매출 호조, 지난해 인센티브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 등 원인이 CJ제일제당의 호실적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오뚜기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1407억원을, 영업이익은 1837억원을 돌파해 각각 전년 대비 14.67%, 10.26%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뚜기는 라면을 비롯해 가정간편식(HMR), 냉동식품, 소스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것도 매출 증대 요인으로 꼽힌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면제품의 개당 가격은 전년보다 9.9% 올랐고 소스류의 ㎏당 가격은 3.2%, 레토르트의 개당 가격은 17.6% 올랐다. 특히 오뚜기의 식용유 제품 ‘콩 100% 식용유’는 39% 넘게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입 곡물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가 많았지만 주요 식품 기업들은 판가 인상을 통한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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