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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포털, 4분기 실적 '제자리'…올해는 악재 극복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지현 인턴기자
2023-01-17 18:26:58

네이버ㆍ카카오, 광고 시장 둔화ㆍ외부 요인 피하지 못해…영업이익 하락 예상

네이버, 포시마크ㆍ왓패드 인수로 해외 부문 수익 개선 나서

카카오, 웹툰ㆍ게임ㆍ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확장으로 재도약 기대

[그래픽=황지현 인턴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포털업계 주 매출처인 광고 부문 전반적 둔화와 각종 외부 요인으로 양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 성과가 나타날 올 상반기(1~6월)는 돼야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5% 늘어난 2조235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0.16% 증가한 3518억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7조29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8.81% 상승), 영업이익은 6114억원(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네이버, 광고 시장 위축 흐름 속 4분기 영업이익 하락 예상…콘텐츠·커머스 사업 투자해 수익 개선 나선다

먼저 네이버는 광고 시장 위축에 따라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광고주들이 계속된 경기 침체와 이태원 사건 등으로 마케팅 비용 집행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북미 최대 소비자 간 상거래 커뮤니티 '포시마크(Poshmark)'를 2조3441억원에 인수했다. 포시마크를 인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지만 단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20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도착 보장 서비스 캡처]


네이버는 올해 웹툰·웹소설을 필두로 한 콘텐츠 사업에서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고 기존 커머스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네이버가 '왓패드'(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업체)를 인수하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창구를 열었다면, 올해는 해외 부문에서 실질적 수익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커머스 부분에서도 '도착 보장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거래 대금을 늘려 이익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포시마크 인수로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북미를 노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커머스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 화재 후유증으로 4분기 영업이익 '휘청'…웹툰·게임 등 주력 콘텐츠 사업에서 재도약 나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피해 보상 비용으로 인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 5577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안을 지난달 마련한 만큼 실행 과정에서 해당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보상금 외에도 화재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하락과 카카오톡 내 광고·쇼핑 서비스인 '톡비즈' 매출 감소세가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지난 분기 실적과 달리 카카오의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프로필  공감 기능 △숏폼 영상 도입 등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분기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게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투자금 확보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양사 실적 개선이 신사업 성과가 드러날 때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본격적인 이익률 개선은 포시마크 재무가 개선되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본업인 톡비즈 광고·커머스 부문에서 신규 성장 동력을 보유한 만큼 연간 50%에 가까운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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