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현대캐피탈, 나홀로 신용등급 '업'…현대차·기아 高실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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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인턴기자
2023-01-10 10:25:29

업황 부진에도 그룹계열사 선전에 'AA(긍정적)'

서울시 중구 소재 현대캐피탈 신사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캐피탈의 '나홀로' 신용등급 상승은 당사가 소속한 그룹 계열사들의 선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2금융권 캐피탈업계가 금리 상승 직격탄을 맞아 허덕이고 있지만,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등급이 오른 현대캐피탈은 그룹사이자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기아 약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NICE신용평가(나신평)가 부여한 현대캐피탈 신용등급은 'AA(긍정적)'으로 기존 'AA(안정적)'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사업 기반 제조사의 튼튼한 신용도가 이번 등급 향상에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 따랐다. 

현행 규범상 신평사는 제조사와 할부금융사를 하나의 사업 실체로 간주, 제조사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해당 제조사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 신용등급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할부 금융사로 현대자동차·기아에 금융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현재 현대자동차·기아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99.7%로, 작년 3분기 기준 현대캐피탈 영업자산 내 자동차 금융(신차와 중고차 포함) 비중은 76.5%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최근 'AA+(안정적)', 기아는 'AA(긍정적)'을 등급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두 업체 중 낮은 등급인 기아 신용등급을 현대캐피탈과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사업이 잘되니까 현대캐피탈 실적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금 같은 투자 심리 위축 상태에서 투자금이 생명인 캐피탈 업체는 꾸준히 실적을 내주는 투자 대상이 정말 중요하다"며 "현대차와 기아란 그늘이 있어 경제 침체 속 생존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보수적인 위험 관리도 사업 안정의 부수적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1월부터 토스와 카카오 등 플랫폼을 통한 영업 활동을 중단하고 신규 자사 앱과 채널에서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신규 고객 유입이 줄어 고위험 고객 수도 줄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측은 "향후 대출 데이터를 분석해 연체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의 대출을 먼저 정리해 더 보수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알렸고, 나신평 측도 "사업 기반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현대캐피탈이 위험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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