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투업계 "수출·수입 모두 마이너스"…부동산 회복도 먹구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1-06 05:00:00

무역수지 적자…최소 상반기 경기 하강 불보듯

한신평 "단기회복 불가…제2금융권 신용 우려"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며 국내 부동산 금융에 무게를 실었던 금융사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딜링룸의 한 직원이 주식 차트를 확인하며 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진=국민은행/자료사진]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면서 올해 한국 경제 주춧돌인 수출 영역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수지가 적자에 머물며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 하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진단을 내놨고 주요국 경기 둔화로 대외 수요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국내 경기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투증권은 올해 수출은 물론 수입 영역까지 모두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다만, 내수 부진과 에너지 수입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 폭은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이 예상한 적자 폭은 작년 472억 달러에서 올해 27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8.2% 감소, 하반기에는 0.4% 증가해 연간 4.0% 줄어들 거란 예상이다. 수입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7.1%, 5.8% 줄어 연간 6.4% 감소치가 제시됐다. 

한투증권은 "국내 경제나 원-달러 환율 측면에서 무역수지 2년 연속 적자는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은 원화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부동산 전망도 어두운 실정이다. 부동산 경기에 타격을 입으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관련 금융 영역에 무게를 실었던 제2금융권, 특히 증권사와 저축은행·캐피탈사에는 역대급 한파가 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5일 '금융경색과 경기침체의 이중고, 역경의 2023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부동산 관련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매수심리 저하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한신평은 금리 인상과 자금조달 환경이 녹록지 않은 실정을 언급하며 건설사 차입금이나 PF 유동화증권 차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쇄적으로 증권사의 경우 급격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부동산 PF, 브릿지론 등과 관련한 건전성 위험요인(리스크)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신평은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펀드, 사모펀드(PEF)·벤처캐피탈(VC) 등 기업투자의 경우에도 높은 금리 수준과 경기침체라는 이중고로 가격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며 "저축은행권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금융 비중이 약 200%에 달하고, 부동산 금융 내 브릿지론 비중이 약 50%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금융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커져 업권 전반에 브릿지론·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대두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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