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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글로벌 수익 30% 목표…핵심 거점은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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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를 기회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글로벌 수익 30% 목표…핵심 거점은 동남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박이삭 인턴기자
2023-01-05 06:00:00

2년차 李행장, 위기 극복 돌파구 '해외 사업'

국내 리딩뱅크 DT노하우…인니·캄보디아 선전

미국 등 선진국 시장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2023년 새해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돌파구를 찾으려는 은행권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글로벌 전략에서 그 해답을 찾는 가운데, 리딩뱅크 KB국민은행 해외사업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 [사진=국민은행]

[이코노믹데일리]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핵심경영 좌표로 '글로벌', 이 중에서도 동남아시아를 설정했다. 여느 때보다 불확실한 금융영업 환경에 맞서 위기 극복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올해 2년차 임기를 맞은 이 행장은 국내 1등 리딩뱅크가 갖춘 디지털 혁신 전략(Digital Transformation·DT)을 현지에서 실현해 당행 전체 수익의 30%를 해외 사업에서 거둘 목표를 수립했다.

국민은행은 4일 현재 12개국에 현지법인, 지점 포함 51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작년을 제외하고 직전까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둔 시기는 2020년(1148억원)인데,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이미 역대급 기록에 해당하는 2244억원 순익을 올렸다.

올해 글로벌 금융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지배적 전망 속에 국민은행이 전년에 올린 최대 글로벌 수익을 또다시 경신할지는 미지수다. 이 행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돌파구를 동남아 시장에서 찾겠다고 강조한다. 경제성장 잠재력이 높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모바일 금융거래가 일상화하는 현지 상황이 적기의 기회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이 펼칠 동남아 사업의 핵심 거점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목한 '2nd 마더 마켓'이다. 국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의미다. 현지 타깃은 아직 미비한 기업투자금융(CIB)보다는 개인(리테일) 서비스로 DT 기반 비대면 금융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인수해 2020년 8월 자회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그간 경영정상화에 전사적 노력을 쏟은 결과 시장 평판과 신뢰 회복에 가속이 붙고 있다. 현지 내 옛 명성을 되찾는 동시에 중형 종합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이 행장의 청사진이다.

국민은행 측은 "인도네시아에서 그룹과 은행, 현지 법인 최고경영진(CEO) 주도로 계열사 간 협업과 DT 기반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리테일 중심 서비스 규모를 넓히고 영세·중소기업(MSME) 부문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시장은 KB캄보디아은행과 합병할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전초 기지다. 프라삭의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 중으로 국민은행은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향후 현지 리딩뱅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또 국민은행 DT 전략의 시험 무대이다. 지난 2021년 11월 출시한 현지 최초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KB스마트론'은 출시 1년 만에 신규 취급실적 130억원에 육박했다. 작년 10월 리브(Liiv) KB캄보디아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계좌를 신청할 수 있는 비대면 요구불 계좌 서비스도 개시했다.

국민은행은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캄보디아 젊은 직장인들을 겨냥한 특화 상품도 잇따라 기획하고 있다. 올해 비대면 급여이체 신용대출과 예·적금 상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더불어 베트남, 인도 등 이미 진출한 고성장국가 내 타지역으로의 추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 이룬 성공 신화를 한국계 기업 진출 대비 금융기관 진출이 미흡한 중동,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 미개척 지역에서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당행 글로벌 사업의 투트랙 전략 중 한 축인 선진국 대상으로는 '질적 성장'을 키워드로 꼽았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대비하기 위해 건전성과 위험요인(리스크) 관리 등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둔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계획은 국내외 소싱 채널 확대로 해외진출 대기업과 우량기업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벌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선진금융 시장 거점은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4개국이다. 현지 운영 중인 지점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비즈니스를 늘리는 동시에 IB 시장 내 유망 섹터 발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영업 개시 2년 차를 맞은 싱가포르 지점의 경우 아시아태평양(APAC) 권역 조달 경쟁력 강화에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B, 자본시장, 심사 기능이 집중된 글로벌 사업 플랫폼으로서 싱가포르 지점은 향후 선진국 대상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다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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