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기, 車 전자장비 전담 사업 확장...체질 개선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05 15:37:54

기존 카메라 모듈·반도체 기판에서 자동차로 확장

새 사업 전담조직 운영, 근로자 전문성 및 소통 강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사진=삼성전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정상급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가 자동차 전자장비 전담 사업 확장에 나선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언급 이후 내부 조직 개편 등으로 제조 역량 강화와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신년 들어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 운영을 시작하고 고부가가치 전자제품 비중 확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달 정기 조직 개편에서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컴포넌트 등 3개 사업부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기술·마케팅·제조 관련 팀을 꾸렸다.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양만큼 공급하는 부품) 분야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기가 이같은 부품 확대 작업을 늘리는 것은 전기자동차(EV)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에서 전장 부품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 부품이 들어가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전장용 부품 시장은 지난해 43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7년이면 89억 달러(약 1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주력 제품인 카메라 모듈[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캡처]


전장과 함께 기존 주요 축이었던 정보기술(IT) 제품용 분야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 11월 국내 최초 양산에 성공한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CPU를 메인 기판과 연결해 기기와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 꼽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FCBGA에 2조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덕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임직원들에게 삼성전기의 미래 먹거리로 전장과 함께 로봇·우주·항공 등을 언급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앞으로 10년은 전장 부품이 이끌겠지만 이후 10년은 로봇, 그다음 10년은 우주·항공시대가 될 것"이라며 "10년, 20년, 30년 앞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생산직 근로자들에 '현장 전문직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현장 직원이 제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장덕현 사장은 올해도 'CEO와의 소통의 창'이라는 내부 행사를 직접 참석해 현장 근로자들 의견을 나눔과 동시에 미래 전략 등을 논의한다.

2023년은 삼성전기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장덕현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에도 경영 환경이 어렵겠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선단 차별화 신제품을 제때 개발하고 생산성도 늘려야 한다. 주력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자동차·서버 등 성장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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