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위기를 기회로] SK그룹, ESG 경영 강화...동남아 협력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05 07:30:00

미국·유럽서 전기차 사업 및 친환경 에너지 개발

동남아는 환경 혁신 기술 가속화 및 폐기물 시장 진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高(고)' 현상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ESG 경영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지난해에는 전용 ESG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일종의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다. 배터리와 클린 에너지, 플라스틱 에코 시스템 등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그룹 차원의 혁신 모델과 자회사별 전략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022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은 △대체 에너지 △지속 가능 식품 △환경 기술 △이산화탄소 처리 △전기차 소재/인프라 △친환경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친환경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환경 기술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체 에너지(9조5000억원) 분야 다음으로 투자액이 많다. 

특히 미국·유럽 등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에서는 환경 혁신 기술을 가속화하는 쌍끌이 전략이 눈에 띈다. 혁신 기술을 통해 국내 폐기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실현하고 기존 사업 역량을 레버리지 삼아 동남아 폐기물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SK그룹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친환경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친환경 사업 투자를 적극 확장해왔다. 글로벌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ESG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는 SK머티리얼즈와 SK에코플랜트, SK시그넷 등 3사가 말레이시아 1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손잡고 친환경 사업 협력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머티리얼즈는 블루수소 및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친환경 발전 및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2위 전기차 충전기 제조·운영사인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배터리 서비스 사업(Baas)에서 협력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SK는 수소, 전기차 생태계 분야 등 보유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페트로나스와 사업 협력을 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기업인 페트로나스의 생산 및 유통 인프라를 통해 수소 생산·공급,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그동안 SK그룹의 전략적 해외 파트너십 요충지로써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현지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거래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테스(TES)를 인수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최대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리사이클링 사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0월 미국 리사이클링 기업인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CT)와 손잡고 폴리프로필렌(PP)의 화학적 재활용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JVA)을 체결했다. PP는 식품 포장용기와 가전제품 등에 주요 사용되지만 기존에는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실정이었다.

양사는 이번 JVA 체결을 계기로 2025년 2분기(4~6월) 중 울산에서 완공 예정인 공장에서 아시아 최초의 화학적 재활용 PP 상업생산 시작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권 뿐만 아니라 중국 및 동남아 주요 국가 사업권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여신금융협회
종근당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KB증권
롯데캐슬
신한금융
LX
SK하이닉스
NH투자증
우리은행
한화
e편한세상
미래에셋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DB손해보험
KB금융그룹
NH투자증권
한국유나이티드
DB
대한통운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