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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ESG-외국에서 배운다]⑭평등한 주류 문화 추구하는 160년 역사, 하이네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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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뉴 ESG-외국에서 배운다]⑭평등한 주류 문화 추구하는 160년 역사, 하이네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2-27 05:00:00

2023년까지 탄소 배출량 30% 줄이기로

스페인 세비야 공장 태양열 발전 가동

2025년까지 車 1350대 배출 분량 감축

용기 개선해 매년 500t 플라스틱 절약

하이네켄 역사가 시작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양조장 모습 [사진=하이네켄 홈페이지]

[이코노믹데일리]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하이네켄(Heineken)의 역사는 지난 1864년 2월부터 시작됐다. 22살의 젊은 사업가 제라드 하이네켄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있던 작은 양조장을 인수해 가족 경영에 발을 들인 것을 시작으로 160여년간 이어오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임직원만 8만 2000명에 달할 정도로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이네켄은 지난해 발표한 '2030 브루 더 베터 월드(2030 Brew a Better World, 이하 BBW)'라는 전략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지속 가능성과 책임감을 사업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의제로 떠오른 탄소 중립(넷제로) 목표 달성은 물론 공정하고 균형 잡힌 세상을 향한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스코프 3까지 탈탄소 목표 구축

BBW 전략은 △넷제로 달성 △젠더 다양성 추구 △음주 제한 캠페인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2030년까지 양조장 등 모든 생산 현장에서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탈탄소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이네켄의 ESG 목표인 2030 브루 더 베터 월드 프로젝트 [사진=하이네켄 홈페이지]


스페인 세비야에서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공장 가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이 공장에서만 2025년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 1350대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에 육박하는 탄소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또 나이지리아 양조장에서는 수력 발전을 통해 100% 재생 에너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2030년까지 스코프 1부터 스코프 3까지 전체 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기로 한 목표도 눈길을 끈다. 하이네켄이 직접 배출(스코프 1)하거나 간접 배출(스코프 2)하는 탄소량 외에도 협력업체들이 배출하는 탄소량(스코프 3)까지 포함해 2040년까지는 전체 밸류체인을 탈탄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21년도 지속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네켄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전년 평균 대비 16%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네켄은 RE100을 비롯해 비즈니스 엠비션 포 1.5C(Business Ambition for 1.5C),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클리이밋 플레지(Climate Pledge) 등 다양한 탄소 중립 글로벌 켐페인에 적극 가입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맥주 생산시 물 자원이 필수적인 만큼 하이네켄은 물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지역별 수자원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기후변화에 따라 수자원 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멕시코와 스페인, 이집트 등 물 부족 국가에 있는 양조장에서는 물 재사용·재활용률을 극대화해서 수자원 균형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업계 주도 이니셔티브인 UN 글로벌 임팩트의 물 회복 연합체(Water Resilience Coalition) 출범에 합류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패키징에서도 자원 순환 관련 고민을 담고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링을 대체할 수 있는 재활용 포장 방식을 도입하고 멀티팩 캔에 담아 매년 500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LGBTQIA+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성·평등권 추구

하이네켄은 성소수자(LGBT+)들을 지원하는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관련 축제 현장에서 스폰서인 하이네켄의 로고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유다. 창립 당시부터 포용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했던 만큼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포용성을 중요시하는 하이네켄 [사진=하이네켄 홈페이지]


지난 2019년 하이네켄 브랜드 중 하나인 암스텔(Amstel) 맥주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공식 맥주로 나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암스텔 맥주는 최근에도 브라질에서 맥주 제품의 강점을 내세운 '나는 나입니다(I Am What I Am)'라는 캠페인을 통해 LGBTQIA+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프랑스와 미국의 LGBT+ 관련 정책에 높이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용·공정·공평이라는 키워드를 향한 하이네켄의 의지는 BBW 전략에도 잘 나타나 있다. 하이네켄은 8만명이 넘는 전 세계의 임직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100명 이상의 포용·다양성 대사를 선정, 현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리더십 팀과 긴밀히 협력해 문화,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 계획을 큐레이팅하기 위해서다. 

여성 임직원 비율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은 전체의 25% 수준이었다. 10년 전에 비하면 두 배로 증가했지만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목적으로 포용성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면 아직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이네켄은 젠더 균형 차원에서 고위 경영진의 여성 비율을 2025년까지 30%, 2030년까지 40%로 늘리기 위해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문화적 다양성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에서 리더를 선발하는 등 2023년까지 전 세계의 모든 관리자에게 포용적 리더십 관행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남녀 직원 동일 임금 지급 △계열사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네켄 제품 이미지 [사진=하이네켄 홈페이지]


다양성을 향한 하이네켄의 노력은 무알코올 맥주 등 제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호도에 따라 소비자가 다양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네켄 측은 "하이네켄은 2020년 현재 무알코올 제품 라인을 130개 이상으로 확장했다"라며 "저알코올 및 무알코올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혁신에 계속 투자하여 소비자가 선호도 및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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