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우조선, 한화그룹 실사 '마무리'...내년 중 인수 '가시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2-01 16:04:26

정밀 실사 완료, 내년 상반기 인수 마무리

자금 마련 우려도 제기, 인수 의지 확고, 순항 예상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한화그룹이 예정된 실사 절차를 마치고 본계약 체결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6주간 대우조선 정밀 실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인수전은 지난 9월 27일 산업은행(산은) 경쟁 입찰 공고로 시작됐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지분 절반인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증자에 참여한 그룹 자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뒤 산은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인수 시도에 나섰지만 당시 6조원에 이르는 인수 대금과 같은 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자금 조달이 어려웠으며 노동조합(노조) 반대로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인수 과정에선 대우조선 노조의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사진=한화그룹]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시장 경색으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인수에 참여하는 한화 계열사들 재무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다며 자금을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은 3분기(7~9월) 연결 기준 실적에서 부채  비율이 12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그룹 인수를 통해 자체 위기를 해소하고 올해 진행된 조선업 수주 호황 등으로 타개한다면 부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고 자금 마련에도 자신 있는 입장이라 현재까지는 긍정적이"이라며 "우려했던 노조 반대도 없고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근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이 높은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2척 중 1척을 처분하고, 2년 전 러시아 소브콤프로트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에 대한 계약 해지를 통보해 '러시아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자구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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