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준 SK이노 부회장, 아프리카서 "부산엑스포 지지" 민간 외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1-07 19:23:10

외교장관 특사로 방문…'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에너지·반도체·바이오 등 협력 기회 찾아낼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만나 면담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아프리카를 찾아 민간 외교 행보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한국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박진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뒤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을 잇따라 방문했다.

아프리카에는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유럽 다음으로 많은 45개국이 속해 있다.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표심이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중아공에서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과 실비 바이포 테몽 외교부 장관, 레아 코야숨 둠타 상무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달 2일에는 콩고로 이동해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외교부 장관과 장 루시앙 부사 대외무역부 장관을 예방했다.

김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기후 위기, 질병, 불평등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기회의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엑스포라는 플랫폼을 통해 각국이 머리를 맞댄다면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가 협력하는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은 물론 SK그룹과 아프리카 국가 간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SK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력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5월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고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부산엑스포와 그 주제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한국 발전의 근간인 인도주의적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며 "신기술 공유를 통해 중아공 발전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툰둘라 콩고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오랜 친구이자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전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경영 철학과 그린 에너지 방향에 공감한다"며 "이번 방문이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콩고에는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고 최고 경영진이 전 세계를 돌며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8월 폴란드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