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포스코홀딩스, 배터리 동맹으로 美 IRA 정면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0-10 16:58:46

소재·재활용 등 배터리 전 분야 협력 강화

최정우 "100년 기업 함께 성장"…권영수 "이차전지 판 흔들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두 번째)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세 번째)이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마주 앉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배터리) 관련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며 공급망 문제를 정면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서 '이차전지 소재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양극재와 음극재 공급·구매, 리튬 조달, 리사이클링(재활용), 차세대 음극재 개발 등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회사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공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7년 간 양·음극재 구매 계획을 전달하고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공급과 IRA에 따른 권역별 증설 계획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연내에 양·음극재 공급·판매와 관련한 중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배터리 재활용과 차세대 음극재 분야는 실무진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시절인 2012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해 왔다. 이후 음극재까지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IRA 발효를 계기로 북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 강력한 소재 공급망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t), 음극재 32만t, 리튬 30만t, 니켈 22만t 등을 생산·판매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북미에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을 설립하고 단독 공장을 신·증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한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돼야 한다. 배터리 역시 이들 지역에서 조달한 소재를 사용해야 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선두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차 100년 기업으로 함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그간 긴밀하게 협력한 것처럼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해 IRA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 속에서 경쟁력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를 지향점으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이차전지 판을 흔드는 일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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