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래 에너지 조달" 수소 산업 팔 걷어붙인 화학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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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09-06 11:28:59

수소, 대표적 친환경 미래 에너지 손꼽혀

LG화학·롯데케미칼 잇따라 수소사업 확장

[이코노믹데일리] 화학업계가 수소 관련 사업에서 미래를 엿보고 있다. 대표적인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사업과 연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LG화학은 5일 삼성물산 잠실사옥에서 남해화학,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4사 공동으로 청정 수소의 해외 생산부터 국내 도입·활용에 이르는 수소 산업 밸류 체인 개발 전반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청정 수소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LG화학은 청정 수소를 전남 여수공장으로 도입해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시켜 에틸렌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크래킹센터(NCC) 공장의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는 연소될 시 별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될 경우 기존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할 때 필요한 촉매 개발 등 청정수소의 도입, 활용 전과정 실증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협력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부터 발표해온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수소 사업 MOU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선언한 ʻ2050 탄소중립 성장’의 실천으로 해석된다.
 

LG화학 나주사업장 [사진=LG화학]


수소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는 화학기업은 또 있다. 롯데케미칼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초경량 복합재료 가스용기 제조 및 판매 사업 △신기술 사업자 등에 대한 투자 및 기타 투자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 수소(석유를 정제하는 화학 반응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수소) 기반 발전 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도 나섰다. 수소탱크 사업 및 수소 충전소 운영 사업 진출과 더불어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8년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친환경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 과제를 구체화했다. 올해는 그린 프로미스 20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030 비전'을 내놨다.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수소 에너지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롯데와 같이 충분한 투자 여력을 가진 회사만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소 사업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해서 2030년에는 청정수소 60만 톤에 해당하는 청정 암모니아 350만 톤을 석탄 발전용으로 공급하는 등 수소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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