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0%↑..."광고 사업 강화할 것"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 성수기를 맞은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이동 수단 수요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1조 8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고 4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1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1710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플랫폼 부문의 2분기 매출은 930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5% 늘고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털 트래픽 둔화 등의 영향으로 톡비즈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는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음 PC/모바일, 카카오스토리 등의 포털비즈 부문 매출은 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 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 분야 수요 회복과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해당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다고 보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의 비판이 나온 점을 적극 수용해 사회지속성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최근 시작한 주차 사업을 비롯해 향후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모빌리티 로밍 등 글로벌 서비스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와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 등의 사업을 포괄하는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아이브, 더보이스, 몬스터 엑스 등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2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라며 "하반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경우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이었다.

2022년 2분기 영업비용은 1조 651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11%,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비용이 컸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해 초 발표한 뉴 이니셔티브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따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기술 기반 신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면서 이 부분에서만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860억원대에 이른다"라며 "카카오의 성장 동력 발굴에 필수적인 것으로, 내년부터는 각 사업 부문에 대한 손실 규모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카카오는 기존의 광고 사업에서 확장하는 방식으로 신규 사업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주로 톡 기반의 광고 사업은 대형 광고주 중심이어서 대기업의 긴축 상황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는 만큼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4분기 오픈채팅 광고를 도입하고 카카오톡 탐색 후 광고 확장 가능성을 검토한흔 등 기존 디스플레이 애드(DA) 형식에서 써치 애드(SA) 사업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