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라이엇게임즈, 6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보록' 국내 환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7-27 15:39:32

보록, 문화적 가치 깊은 조선 왕실 인장 '어보' 보관함

라이엇게임즈, 만 10년 이상 68억 원 이상 지원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환수 유물 개폐를 시연하는 모습.[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해외에 있던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이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라이엇게임즈는 2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외 소재 문화재 보록의 국내 환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양세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퍼블리싱 총괄·김계식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보록은 조선 왕실 인장인 '어보'를 넣는 '보통'을 보관하는 바깥상자다. 당시 문화와 생활 양식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돼 조선 왕실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라이엇게임즈 지원으로 국내에 환수된 국외소재문화재 보록이 2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공개됐다.[사진=김종형 기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보록의 경우 어보와 별도로 제작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제작시기나 사용하던 왕을 알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유물에선 겉면 손잡이와 내면 칠 등에서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는 양식이 확인됐다. 반출된 시점은 20세기 초 일제 식민통치 기간으로 추측된다.

 

이번 유물 환수 절차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12월 정보를 입수한 뒤 시작됐다.

재단은 "영국 법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뒤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이었다"며 "재단은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의해 관련 검토를 거쳐 매입을 추진하고 소장자에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당위성 등을 전달해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설득 과정을 비롯한 환수 절차 전반과 비용 등을 사측이 미리 편성한 예산을 통해 지원했다.

 

보록은 지난 8일 국내에 들어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있다. 다음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일반인 공개도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의 국외 문화재 환수 행보를 위해 매해 수억 원 규모 기금 축적과 함께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외 문화재 환수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만 68억7000만 원으로 문화재청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수준이다.
 

라이엇게임즈 지원으로 국내에 환수된 국외소재문화재 보록.[사진=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6월부터 10년 이상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고 있다.

국외문화재환수 사업의 출발점은 라이엇게임즈의 주력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내 한국 구전설화인 구미호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인 '아리'다.

라이엇게임즈는 지금까지 사업을 통해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백자이동궁명사각호·중화궁인 등 5점을 반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국외문화재 환수에 민간과 해외 기업이 장기 지원하는 사례는 드물다. 차후에도 국내·외 문화재와 관련한 지원사업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라이엇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 환수를 위해 2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했고 지금까지 10억 원 이상을 집행했다"며 "민간기업이 참여하기 쉽지 않은 문화재 환수 영역이지만 국외의 우리 문화재를 찾아오는 데 노력과 지원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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