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이어 기아도 2분기 실적 '신기록'...영업이익 첫 '2조'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7-22 17:42:21

매출 19.3%·영업이익 50.2%↑...SUV 중심 판매 호조 등 영향

친환경차 판매 급증 13만3000대...전년比 78.9%↑

기아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기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2분기(4~6월)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호조, 고환율 효과, 미국 달러 인센티브 급감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익이 2조234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8760억 원으로 전년비 19.3%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8810억 원으로 40.1%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신기록이다. 기아의 종전 최대 실적은 지난 1분기 기록한 매출액 18조3572억 원과 영업이익 1조6065억 원이었다.

2분기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은 40.1% 늘어난 1조8810억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으로 인해 도매 판매는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든 73만3749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량도 59만2881대로 2.1% 줄었다. 다만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 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1조8760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한 것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기아 전기차 EV6. [사진=기아]


올해 2분기 기아의 친환경차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EV6의 판매 확대로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비 78.9%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전년 동기 대비 97.9% 증가한 4만4000대,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88.3% 늘어난 6만7000대,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2만1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는 EV6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 서유럽 12.5%로 크게 확대됐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2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배에 달하는 1만대를 기록했고, 전기차 비중은 5.5%로 전년 동기 0.9%에서 약 6배로 커졌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하반기 가시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 관계자는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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