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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으로 전세계 7100만명 빈곤... 인플레탓 하루 생활비 4천원 이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2-07-08 08:03:40

악성 인플레에 허덕이는 음식 노점상  /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전세계적으로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석 달 만에 하루 3.2달러(약 4천16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7천100만명이나 증가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DP은 전쟁 후 첫 3개월 동안 하루 3.2달러(약 416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층이 7100만명 늘었다.

특히 최소 생활을 위해 필요한 수입을 뜻하는 빈곤선 아래인 1.9달러(2천470원)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

빈곤선으로 몰리는 사람들의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18개월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3개월간 더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세계은행(WB)이 규정한 저소득국가의 빈곤선 기준으로 하위 중소득국은 하루 3.2달러, 상위 중소득국은 하루 5.5달러(7천150원), 고소득국은 하루 21.7달러(2만8천원) 수준이다.

UNDP는 석유와 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많은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킴 스타이너 UNDP 행정관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개발도상국의 가계와 정부 예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남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식비가 가계소득의 42%를 차지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과 식용유 등 주요 식품과 연료 가격이 급등했다. 스타이너 행정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활비에 미친 영향은 한 세대 동안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채 부담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가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 부족 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아이티,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라크, 필리핀, 르완다, 수단, 케냐, 스리랑카 등이 인플레이션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빈곤층이 크게 늘어난 것은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수요 분출로 이미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는 전쟁 여파로 전세계 식량·에너지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더욱 치솟았다.

아힘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생활비 위기는 빠른 속도로 수백만명을 가난과 굶주림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이와 함께 사회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매일 같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미 빈곤에 처했거나 빈곤에 취약한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50억명이 넘어 세계 인구의 70%에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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