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株, 최대 실적에도 곤두박질…JP모건發 '허리케인' 발언 후폭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6-08 10:19:41

제이미 다이먼 회장 "닥칠 경제 허리케인 대비"

한마디에 국내 증시 휘청…전주 3.1%P 하락세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스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제 허리케인' 발언 여파가 국내 증시로 미치면서 은행주(株)도 휘청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대비 가격이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다이먼 회장처럼 치솟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동반한 향후 경기 불황을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8일 오전 10시 현재 금융권 '대장주'로 일컫는 KB금융 주가는 5만7200원, 전일대비 0.35%인 200억원이 떨어졌다. 신한지주는 4만1700원으로 전날과 보합을 유지하고, 하나금융은 전일 대비 0.11% 떨어진 4만6700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그룹들은 핵심 계열사 은행을 필두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전망하고 있지만 은행주(株) 만큼은 맥을 못추고 있다. 다이먼 회장이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 닥칠 허리케인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 메시지 등 유력 전문가들의 잇단 비관론이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됐기 때문으로 국내 기관들 역시 '팔자'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은행주를 890억원 사들였으나 국내 기관들은 1130억원을 순매도했고, 특히 이런 매도세는 KB금융과 하나금융데 집중됐다.

지난주 기준으로 은행주는 1.9%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은행주는 최종 3%포인트 이상 초과 하락한 셈으로, 더욱 문제는 이 같은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시된다는 점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기준) 은행주 중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던 하나금융주가 환율에 민감한 주식으로 인식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KB금융도 국내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연기금 계정은 4월 중순 이후 KB금융을 비롯해 국내 은행주를 쉬지 않고 순매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도 전통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은행주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빠른 시일 내 반등 트리거는 요원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에서 금융주를 포함해 증시가 상승 해왔지만, 국내 증시에서 만큼은 은행주가 글로벌 금융주와 다르게 계속 빠졌다"며 "인플레 등 경기 상황으로 볼 때 주가가 한번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