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국내 첫 'ESG 연계 대출', 4개월 만에 누적 500억원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7-04 11:22:41

대한상의·IBK 국내 최초 도입...130여개 기업 혜택 누려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상공회의소가 IBK기업은행과 함께 국내 최초로 도입한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이 출시 4개월여 만에 130여개 기업에 500억원의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SLL은 은행이 차입 기업의 대출금리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 이행 정도와 연계해 설정하는 대출 상품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2월 18일부터 IBK중소기업은행과 함께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다음 해에 금리 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한다.
 

SLL 대출 및 심사 개념도 [사진=대한상의]


신청 기업은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 및 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 항목중 목표를 설정해 상의에 제출한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ESG 외부 평가기관은 기업이 제출한 ESG 경영 목표를 검증하고, 대출 연장 시 신청기업의 ESG 경영 실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다.

대한상의 측은 이 상품으로 지난 6월말 기준 총 130개 기업에 혜택을 줬다고 4일 밝혔다. 130곳 중 63곳(49%)은 최우수·우수 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 유형으로는 가족 친화 기업 인증(34%)에 이어 에너지 효율 개선 인증(22%), 안전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18%)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도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총 대출 목표(2000억원)의 25%를 넘어섰다. 

ESG 목표 설정에 따른 실질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자금 조달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SLL 시장 규모는 3660억 달러(약 475조 6902억원)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181%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15개 은행들과 함께 필립스에 10억 유로를 대출해준 것을 최초 사례로 본다. 한국 시장에서 SLL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도 상의는 공급망 실사, 컨설팅, 정부 인센티브 매칭 등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ESG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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