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가·금리·환율 3高에 다시 발목잡힌 항공업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6-26 16:16:29

고환율 항공사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완화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항공업계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 위기에 맞닥뜨렸다. 항공사들은 겨우 되찾은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하고 있다. 

26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달 17일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77.08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무려 128.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유가는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에 항공사의 유류비 부담도 더욱 커졌다.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 중 30~40%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은 연료비로 6633억원을 지출하고, 아시아나항공은 2919억원을 지출했다. 영업비용에서 연료 유류비 비중은 각각 33%, 30%에 달한다. 

항공사들은 저유가일 때 항공유를 미리 구매하는 '항공유 헤지'와 유가 선도계약을 통해 유가 변동 위험성을 줄이고 있지만,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점도 항공업계에 위기로 다가왔다. 연일 치솟는 환율은 항공사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항공사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284억원의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오르는 금리도 항공사의 재무 부담을 더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금리가 1% 오르면 각각 약 450억원, 328억원의 추가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고 현상으로 국내 산업계의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진 가운데 이제 막 회복단계에 접어든 항공업계는 타격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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