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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연내 회사채 만기 3조원 넘어…차환 여건은 기업별 '온도차'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건설업계가 상환해야 할 회사채 만기 물량이 3조원을 웃돌면서 자금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기 일정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 분양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가 건설사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대 건설사의 올해 회사채 만기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22개사가 연내 만기 도래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상위 10대 건설사만 놓고 봐도 2조원이 넘는 회사채가 순차적으로 상환 시점을 맞는다. 일정 자체는 예견돼 있었지만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 부담을 키운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5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SK에코플랜트도 5000억원이 넘는 만기 물량을 안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4000억원을 웃도는 상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도 수천억원대 만기를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외부 환경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주택 분양 시장의 회복 속도도 더딘 상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역시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의 시각도 과거와 달라졌다. 신용등급이나 기업 규모만으로 판단하기보다 PF 우발채무 규모, 현금 창출력, 유동성 구조, 만기 분산 여부 등을 함께 들여다보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근 수요예측 결과는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건설업계에서 가장 먼저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현대건설은 9100억원 주문을 확보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목표였던 1700억원의 5.4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최대 3400억원까지 증액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지난해 1300억원 모집에 833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며 수요를 무난히 체웠다. 반면 롯데건설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이 한 건도 접수되지 않으며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같은 업종, 유사한 신용등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 선별 기조가 한층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일부 건설사들은 회사채 외의 조달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만기 1년 6개월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기업어음의 경우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아 비교적 신속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업계 자금 조달 환경이 기업별로 뚜렷하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수주 잔고와 현금 흐름, 보수적인 재무 운용 여부에 따라 회사채 차환 여건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 집중된 만기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 넘기느냐가 이후 재무 전략과 시장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각 건설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몰린 만기 물량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올해 건설사 재무 전략의 핵심이다”라며 “이번 만기 국면이 옥석 가르기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6-01-29 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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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돌파에 '머니무브'…증권 '고수익' vs 은행 '임베디드 금융' 맞불
[이코노믹데일리] 주식시장이 코스피 지수 5000선을 돌파하면서 시중 자금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증시 강세 기대가 커지자 은행에 머물던 대기성 자금이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자금 대이동)'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41조8816억원으로 전월 대비 3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대표적인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만큼, 증시 상승 국면에서 은행권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대체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은행의 예금금리는 또다시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기 예금금리를 3%대까지 높이면서 수신 경쟁에 나섰던 은행들은 올해 다시 예금금리를 2%대까지 낮췄다. 반면 시장금리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 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면서 은행 예금의 매력은 더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증권 시장은 투자심리 개선과 거래대금 증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최초로 5000선을 뚫으며 장중 5019.54까지 치솟았다. 다음 날인 23일엔 지수는 장중 한때 5021.13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고수익 상품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 수익률이 연 4%를 웃도는 IMA(종합투자계좌) 상품을 내놓으며 은행 예금 대비 수익 매력을 부각해 인기를 끌었고, 2호 상품 출시까지 준비 중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던 자금까지 증권사 상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은행권을 둘러싼 금리 경쟁 환경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이 최고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연 3% 이상 고금리 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연 최고 금리 3.1%, BNK경남은행의 'The파트너예금', 'The든든예금(시즌2)'은 연 최고 3% 금리다. 반면 5대 은행의 예금 최고금리는 연 2.6~2.9%에 머물러 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단순 금리 경쟁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상품 구조와 채널 전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단기 특판 예금과 함께 투자·결제·대출을 결합한 임베디드 금융을 늘리고, 고객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품 제안에도 힘을 싣고 있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협력해 GS Pay(페이) 계좌간편결제 실적에 따라 편의점 간식 등 리워드를 제공하는 'KB GS페이 통장'을 출시했다. 향후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가맹점 및 협력사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 확대, GS페이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네이버페이와 함께 'Npay 커넥트' 가맹점 대상 혜택 패키지를 출시하고, Npay 커넥트를 설치한 개인사업자가 하나은행 계좌로 가맹점 결제계좌를 등록하면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리브영·11번가 등과 협업해 간편결제서비스 확대 및 제휴 전용 통장 등 금융상품 및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과 네이버페이 채널에서 통장 개설과 적금 가입이 가능하게 했다. 농협은행은 최근 당근페이와 손잡고 '당근 부동산 안심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증시 강세 기대가 유지될 경우 은행권의 수신 기반이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중심의 전통적인 자금 운용보다 투자·플랫폼·비이자 수익을 아우르는 전략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와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빨라지면서 은행의 안정적인 수신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고객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상품 설계와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26 0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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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계좌만 바꿔도 혜택…하나·수협銀, 소상공인 '체감형 포용금융' 확대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개인사업자·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금융지원에 그치지 않고 가맹점 결제계좌 등록, 단말기 도입 등 일상 영업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먼저 하나은행은 결제 인프라 협업을 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다. 하나은행은 Npay 커넥트를 설치한 개인사업자가 하나은행 계좌를 가맹점 결제계좌로 등록하면 지원금 3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이버페이에서 운영하는 Npay 커넥트는 현금, 카드, QR결제, 페이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다.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내 개인사업자 전용 채널 '하나더소호'에서 단말기를 신청하고, 향후 등록 계좌로 결제 대금이 입금되면 지원금 3만원이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향후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확대해 Npay 커넥트 단말기 도입 시 초기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결제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잡아 소상공인의 영업 환경 개선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Sh수협은행은 카드 가맹대금 유입을 중심으로 혜택을 설계했다. 카드사 2개 이상의 카드 가맹대금을 수협은행 계좌로 처음 입금 신청한 사업자에게 누적 입금액에 따라 이마트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오는 3월 말까지 가맹대금 누적 입금액에 따라 △10만원 이상 '이마트상품권(1만원)' △100만원 이상 '이마트상품권(2만원)' △500만원 이상 '이마트상품권(5만원)'이 조건 달성자 전원에게 제공된다. 수협은행 영업점 또는 모바일뱅킹 앱인 '파트너뱅크'를 통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 비용 없이 한 번에 최대 9개 카드사의 가맹점 결제계좌를 신규 등록·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계좌 관리 부담을 줄이고 자금 흐름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게 했다. 이번 조치는 금융권이 소상공인 지원을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고, 결제 인프라·정산 구조까지 확장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체감형 포용금융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전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내수 둔화로 어려움이 큰 개인사업자에게 당장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제·정산 등 영업 필수 영역에서 비용과 번거로움을 줄이는 포용금융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0 09: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