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초개인화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칼 빼든 LG유플러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6-09 14:52:39

황규별 CDO "데이터와 AI로 디지털 혁신기업 전환 가속화"

"스타트업처럼" 프로덕트(Product) 중심 유연한 조직 개편

8월 소상공인 대상 AI 콜봇 서비스 출시...초개인화도 준비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가 9일 용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의 전담 조직인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한 뒤 1년여 만이다. 올 초 이 조직의 수장으로 합류한 황규별 CDO는 "(CDO를) 스타트업처럼 애자일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데이터와 AI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러덕트 그룹으로 세분화..."초개인화 통합 검색 제공" 

황규별 LG유플러스 전무는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및 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AI 컨택트 센터(AICC) 서비스 출시 △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 인재 두 배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사업에 프로덕트 관리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덕트는 상품이나 특정 기술을 지칭하는 것으로, 최근 구글이나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서 두루 사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프로덕트 그룹은 프로덕트별로 상황에 따라 인력 배치 등을 달리 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룹이다. 특정 사업군을 고정으로 운영하던 기존 정규 조직보다 조직 관리가 유연해진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및 AI 중심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구분한 프로덕트 그룹은 △프로파일(고객 정보 분석) △인사이트(데이터 수집·결합·분석) △타깃팅 △메저먼트(고객 경험 측정·테스트) △디스커버리(통합검색·영상인식) △AICC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AICC다. LG유플러스는 앞서 KB금융그룹의 AICC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금융기업고객 대상 AICC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AICC는 일종의 AI 기반 콜센터 서비스다. AI 콜봇·챗봇·상담어드바이저·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인 'AI 가게 매니저’는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로, 미리 녹음된 음성 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고객 상황에 맞게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황 전무는 "AICC 콜봇은 올 8월 출시 예정으로, LG AI 연구원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엑사원(EXAONE)을 이용해서 내년 하반기까지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기존의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개인 상황에 맞춘 '초개인화' 특성을 지니는 디스커버리 프로덕트는 2023년부터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특성과 이동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수요 등을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타깃팅 프로덕트의 그룹의 U+콕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 플랫폼으로, 지난 5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타사와 달리 개별 데이터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서드파티 데이터 등 많은 데이터를 융복합한 형태로 데이터 정확성을 높은 것이 경쟁력 있는 부분"이라며 "개인 정보 활용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는 보안 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개인 정보는 가리되 개인화 정보와 유사한 '재연 데이터' 기술을 재현해 개인 정보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I 엑사원 기반 연구 개발 추진..."우수 인재 채용도 힘쓸 것"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 AI 연구원과의 협력도 그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LG AI 연구원 주도로 구성된 민간 연합체에 속해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먼저 연구하면 상용화, 서비스 적용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및 AI 중심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사진=문은주 기자]


고급 인재 양성 계획도 세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디지털 인재 1000명을 육성해 직원 10명 중 1명을 IT 전문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60명 등을 포함해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엔지니어 등 우수 인력을 CDO 조직에만 200명 이상 채용하겠다는 입장이다.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도 고민중이다. 제휴 생태계를 통해 LG유플러스가 보유하지 못한 데이터들을 보강해 상호 발전하는 방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개발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브렐(DevRel)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프로덕트 중심 문화를 뿌리내리고,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는데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황 CDO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폭발적인 고객 니즈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라며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전무가 9일 용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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