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통화긴축에 한은 '숨고르기'…기준금리 1.5% 동결? 업계 '분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5-09 13:53:24

빅스텝外 여건 악화, 경기하방 감안 동결 관측

전달 선제대응에도 인플레 사정권…인상 가능성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행한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달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직전 금통위에서 인상했기 때문에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치솟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연속 인상 가능성도 제기돼 업계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높여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을 이어갈지, 반대로 통화 완화 입장을 취하는 '비둘기'적 성향을 나타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파적 성향을 지목한 일각에서는 10년 만에 4%대를 초과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미 연준의 추가 빅스텝이 하반기에도 잇따를 것을 염두해 한은발 선제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번 금통위에서 전달에 이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해 상반기 중 1.75%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금통위 직전 한은이 발표 예정인 '기대인프레이션'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통위 개최 이틀 전인 24일 기대인플레이션 발표 시, 인플레이션 정도가 예상치를 넘을 경우 물가를 둘러싼 소비자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작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온 한은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계대출 실정을 보고 두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보다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최근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도 8%대 미국 물가상승률과 4%대 국내 사정을 비교하며 금리 인상의 방향성은 미국을 따라가도 속도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정교하게 균형을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한은은 금리인상 파급효과와 대외 연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감안할 것 같다"며 "이로써 이달 금통위는 현 수준인 1.50%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 6월을 넘겨 7월 14일 예정인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가 부재한 지난달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금리 인상에 나선 금통위가 이 총재가 첫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달 금통위에서는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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