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시승기] 제네시스 GV60 "럭셔리 전기차의 탄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06 10:36:16

주행거리 451km, 제로백 4초대, 신기술 대거 적용

최저 5990만 원, 보조금 300만 원대

제네시스 GV60.[사진=제네시스]


[이코노믹데일리] 출범 7년 만에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제네시스가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체 플랫폼인 E-GMP를 이용한 브랜드 첫 전기자동차(EV)이자 '강력한 주행성능', '운전자와의 교감'을 목표로 한 GV60이 그 필두다.


기자는 성능을 직접 검증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제네시스가 제공한 GV60 스탠다드 후륜 모델을 타고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약 400km 이상의 왕복 거리를 달렸다.
 

GV60은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로 세 가지 트림(스탠다드 후륜·사륜, 퍼포먼스 사륜) 중 최하위 트림은 6000만 원을 넘지 않으며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보조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어 주목 받은 차다. 올해는 보조금과 함께 가격 상한이 낮아져 지난해보다는 가격 부담이 커졌다.


 

제네시스 GV60.[사진=김종형 기자]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입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항목은 주행거리와 충전이다. 시승 모델을 기준으로 한 GV60의 국내 공인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451km로,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5의 제조사 제공 주행거리와 동일하다. 사륜 모델들의 경우에는 주행거리가 400km 미만으로 내려간다.
 

시승 기간 때는 공조기능과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서인지 계기판 안내와 달리 100% 충전 시 350km가량을 주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 주행 가능거리 조사에 따르면 GV60을 저온에서 운행하는 경우 공인 거리 대비 10%가량 떨어진 416km를 주행할 수 있다.
 

분류상 준중형에 속하는 GV60의 외관은 그리 작아보이지 않았다. 전장(길이) 4515mm, 전폭(너비) 1890mm, 전고(높이) 1580mm에 축거(휠베이스)는 2900mm다. 

제네시스 GV60.[사진=김종형 기자]


전면부에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두 줄 디자인 쿼드램프와 함께 전기차 특유의 막힌 그릴이 눈에 띄었다.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했을 때 크기와 위치가 바뀌었는데, 이는 전기차 내부에 탑재된 배터리의 냉각 효율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E-GMP 차량들에서 볼 수 있는 클램쉘(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것) 후드도 똑같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차량 중에선 GV60이 처음이다. 후드 전면에는 명품 시계에 들어가는 기요셰 패턴을 각인한 신규 엠블럼이 존재감을 살렸다. 
 

측면은 쿠페 특유 늘씬한 느낌을 완성했고, 후면부에도 두 줄 램프와 함께 쿠페 스타일 루프·고정형 리어윙 스포일러가 들어갔다. 트렁크는 432리터, 2열을 접으면 1460리터로 차급을 고려했을 땐 넉넉한 편에 속했다.
 

외장 컬러는 ▲비크 블랙 ▲우유니 화이트 ▲마테호른 화이트 ▲세빌 실버 ▲카본 메탈 ▲멜버른 그레이 ▲로얄 블루와 새롭게 적용된 ▲상파울로 라임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아타카마 코퍼 무광 등 총 11가지다.

제네시스 GV60 운전석.[사진=김종형 기자]


실내의 경우 브랜드 디자인 철학 '여백의 미'를 기반으로 했다는 설명이지만 넓어 보이는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공개 전부터 이목을 끈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와 무드등이 조화를 이뤄 럭셔리함이 강조됐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와 함께 차량 운전 가능 상태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제네시스 GV60 실내.[사진=김종형 기자]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공조버튼 등은 전부 곡선으로 마감됐다. 그룹 내 같은 플랫폼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 등과는 달리 버튼이 금속으로 처리돼 친환경 가죽·재활용 직물 등의 마감와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2열은 차종, 차급 특성상 그리 넓진 않았다. 헤드룸(머리공간)과 레그룸(다리공간) 모두 넉넉하진 않았지만 좌석 조절이 가능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2열에는 통풍 시트를 제외한 열선 기능만 탑재됐다.
 

제네시스 GV60 2열.[사진=김종형 기자]


내장 컬러는 ▲옵시디안 블랙(시승 모델) ▲토렌트 네이비 ▲애쉬 그레이/글레시어 화이트 ▲몬스테라 그린/카멜 베이지 ▲몬스테라 그린/글레시어 화이트 등 총 5가지로 다양한 편이다. 
 

그룹 특유의 가로로 넓은 내비게이션은 정보를 출력하는 시인성이 좋고 지연 없이 매끄럽게 작동했지만,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하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시승 차량인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최고출력 168kW(228마력), 최대토크 350Nm(35.6kgf·m)의 모터를 탑재했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전륜과 후륜 모두에 160kW 출력의 모터가 들어가 최고출력 320kW(435마력), 최대토크 605Nm(61.7kgf·m)를 발휘한다.
 


특히 퍼포먼스 모델에는 '부스트 모드'를 지원하는데, 이 모드를 사용하면 10초간 최고 360kW(490마력)의 성능을 낸다. 부스트 모드를 켜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4초가 걸린다. 6000만 원대 전기차에서 내연기관 스포츠카만큼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시승 모델은 부스트 모드까지는 지원되지 않았지만 국내 환경에선 차고 넘치는 수준의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수한 환경에서 시속 150km 이상으로 가속할 때에도 불안감은커녕 경쾌하고 즐거운 주행이 가능했다.


일정 속도(80km/h) 이상 고속으로 주행할 때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한 실내 탓에 풍절음이 다소 부각됐지만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 ANC-R이 적용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크리스탈 스피어.[사진=김종형 기자]


배기음과 주행 모드를 변경하면 주행의 재미도 두 배가 된다. ▲엔진 사운드 기반 G-엔진 ▲독특한 미래지향 느낌의 퓨처리스틱 ▲전기 모터 사운드를 재디자인한 E-모터 등 음량과 페달 반응까지 조절 가능한 3가지 배기음, 컴포트·에코·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가 적용돼 개인 취향에 맞게 운전할 수 있다. 


GV60의 총평을 하자면 경쾌한 주행 및 부드러운 가속감과 고급차 브랜드다운 디자인·실내, 지문 및 안면 인식, 디지털 사이드미러 등 첨단 편의 기능이 잘 어우러진 국내 대표 프리미엄 전기차라고 할만큼 훌륭했다.

 

제네시스 GV60 실내.[사진=김종형 기자]


한편 GV60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면서 올해도 스탠다드 이륜 모델의 경우 599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제 혜택의 경우 트림에 따라 319만~350만 원까지 다양한데 낮은 트림일수록 보조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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