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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해 1분기 매출액·순이익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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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한 인턴기자
2022-04-29 08:50:26

애플 매장   [사진=연합뉴스]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액과 순이익을 거뒀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시기보다 8.6% 증가한 매출액 973억달러(약 123조8천억원), 순이익은 8.6% 상승한 250억달러(약 31조8천억원, 주당 순이익은 1.5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모두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자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940억달러, 주당 순이익 1.42달러였다. 매출액 973억달러는 애플이 분기 매출액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다만 그 증가 폭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가장 낮은 축에 든다. 애플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내놓은 2020년 10월 이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 행진을 이어왔다.

애플의 호실적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 속에 나온 것이다.

제품별로 보면 간판 상품인 아이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5% 증가한 506억달러(약 65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증가율 1%를 크게 웃돈 것으로 중국 내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앞서 연말 쇼핑 시즌이 낀 작년 4분기에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의 난관 속에도 사상 최대인 1천239억달러(약 157조6천억원)의 매출, 2.10달러의 주당 순이익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급 제약이 작년 4분기에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크게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패드 매출액은 2.1% 감소한 76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그쳤고, 데스크톱·노트북 PC인 맥 컴퓨터 매출은 15%나 상승한 104억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쿡 CEO는 아이패드가 매우 심각한 공급망 제약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부문도 17%나 성장하며 매출액이 198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늘었다.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와 애플뮤직·애플TV+(플러스)·애플뉴스·애플아케이드(게임) 등의 구독형 서비스를 포괄한다.

애플은 또 주당 배당금을 0.23달러로 5% 올리고,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으로 900억달러(약 114조5천억원)를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제품 생산과 수요가 타격을 입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판매 차질이 더 커지는 한편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밖 실적에도 애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4.52% 급등한 163.64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폐장 후 2.26% 떨어진 159.94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탓에 공급망 제약이 심해졌다고 밝히는 등 악재를 반영하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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