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미래 큰손' MZ세대 타깃…특명 "투자 접근성 높여라"

 1980년~2000년대생을 일컫는 MZ세대들이 증권사를 대표로 하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주요 타깃층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메이저 증권사들이 앞다퉈 MZ세대 금융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한편, 이들 세대를 특화한 상품 출시가 잇따르면서다. 금투업계는 은행권과 함께 MZ세대가 미래 수요 '큰 손'이 될 것이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업계 대세로 굳어진 MZ세대 공략 분위기와 관련, 금융당국(금융위원회)이 최근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포켓 금융상품권'을 27일 선보였다.

이 상품권은 국내·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 거래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권이다. 유통 플랫폼 11번가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 비대면 종합매매계좌를 개설한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 주간 최대 50만원까지 등록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고객이 상품 등록 즉시 상품권 금액만큼 계좌에 현금이 입금되는 방식"이라며 "구매한 본인이 직접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유롭게 선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권의 최소단위는 500원이며, MZ세대가 소액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부연이다. 이 상품권은 내년 11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MZ세대가 노후 대비를 빨리 하는 특성에 맞춰 작년부터 연금 계좌 판매에 주력한 결과. 올해부터 고공 실적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MZ세대의 신규연금계좌 개설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8% 증가한 것이 대표저이다.

특히 KB증권은 MZ세대 고객의 연금계좌 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3월 전체 연금계좌의 35%였던 이들 비중은 올해 3월 48%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KB증권은 연금 시장 강자로 등극한다는 전략 하에 오는 6월 말까지 개인형연금(IRP), 연금저축계좌 신규 개설 후 10만원 이상 입금한 MZ세대 고객에게 편의점 상품권(1만원 상당)을 제공한다.

KB증권은 "연금 계좌에 20만원 이상 입금하고 24개월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1회이상 납부완료)한 모든 고객도 1만원 상당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며 "연금저축계좌에 퇴직금을 입금한 고객에게 금액별로 최대 20만원의 상품권도 제공한다"고 알렸다.

금투업계는 MZ세대가 연금, 소액 투자 등 과거 세대들과 차별성 있는 소비 양상을 보이는 점을 고려, 이들을 집중 타깃화하는 특별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