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주식시장 '흔들' 위안화는 '급락'…국내 여파 초긴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4-26 15:22:01

위안화 가치, 전주 2.3% 이어 전날 1% 또 하락

美통화긴축 사정권…원·달러 환율 1250원 임박

자료사진 [사진=중국 상하이 정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과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상하이 지역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대륙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고 위안·달러 환율도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관건은 국내로 미칠 파장 수위가 심각하다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세계 2강(G2)발 지각 변동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이런 우려를 내비치며 중국 주식시장과 위안화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중국 주식 지표인 상하이 종합지수의 경우 최근 3000선이 붕괴된 동시에 연저점을 경신했고, 홍콩 항셍지수도 앞서 1만8415를 찍은 연저점에 근접하면서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금융시장 불안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인다"며 "경기 경착륙과 신용위기 우려가 덩달아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떨어지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지난주 2.3% 급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전날 기준 장중 1% 추가 하락하며 1년 사이 가장 높은 위안·달러 환율을 보였다. 위안화 약세는 미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에 나설 것이 기정사실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수도 베이징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국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둘러싼 하방압력이 커지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 미칠 여파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연준이 빅스텝을 넘어 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시장이 흔들리면 국내 경기로 전이될 공산이 큰 취약한 경제 구조가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넘어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49원대로 1250원선에 거의 도달했고, 연고점을 이미 돌파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원·위안 간 동조화 현상이 다소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전날 기준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8원 오른 1249.9원으로 2020년 3월 23일 1266.5원을 보인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기조가 정치적 영역 측면에서 상징성을 갖는 이상 단기간에 종료될 가능성이 작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으로 가을 시기 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지도부 입장에서는 현재의 방역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다음달 3~4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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