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창용 한은 신임 총재 "대전환 기로…과감히 경제 틀 바꿀 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4-21 16:00:16

21일부터 4념 임기…민간 주도 질적 성장 강조

이 총재 "거시적 통화정책에만 머무를 수 없다"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대한민국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이 거시적 통화정책 테두리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를 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통화정책을 더욱 제약하는 상황을 경계하면서 한은이 앞으로 더욱 정교한 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21일 취임하며 4년 임기 닻을 올린 이 총재는 "코로나 위기 이후 지금 한국 경제는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런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 경제정책의 프레임(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틀을 바꾸는 차원에서 이 총재는 민간 주도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소수의 산업과 국가로 집중된 수출·공급망도 다변화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양극화와 가계·정부 부채를 현안으로 지목했다. 그는 "소득 불평등 확대, 인구 고령화로 청년 실업과 노인 빈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커지고 있다"며 "부채의 지속적 확대가 자칫 붕괴로 이어지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과거 경험으로 알고 있는데, 한은은 부채 연착륙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새 시대를 맞아 한은 본연의 역할을 재고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인데 왜 이렇게 큰 거시적 담론을 이야기하는지 의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은의 가장 큰 임무가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지만,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고 전했다.

또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을 더욱 제약하는 상황인 만큼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 정책을 운용할 때"라고 말했다.

한은 직원들에게들 전문성 공유, 외부와 소통, 글로벌 시각 등을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사례로 들며 "제반 환경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 문제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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