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의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채널A에 따르면 경기도의 A업체는 공장 내 부업방 등에서 키트 부품 조립을 하고 완성된 키트를 완제품 생산 회사 20여 곳에 납품해온 혐의로 식약처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직원 3명이 방바닥에 앉아 키트 부품을 조립한다. 장갑을 끼지도 않고 노즐캡을 만지고 시약을 섞는 모습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경기도의 한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감을 받아 가정집에서 조립하는 모습이다.
해당 업체는 검사키트 완제품 생산회사 20여 곳에 납품하며 국내 유통 허가를 받은 곳도 5곳에 이른다.
부품 업체 관계자는 “(키트에) 고춧가루나 머리카락 음식물 같은 것들이나 이상한 검은색 기름때 같은 것들이 많이 묻어 있다”라고 제보하기도 했다.
공장 작업장 위생관리도 부실했다. 애완견이 작업대 주변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창고 곳곳에 길고양이가 들어와 있기도 했다.
업체 대표는 “공장 안에서 부업방을 운영하기는 했지만, 가정집에 (업무를) 준 적 없다. 애완견을 작업장에 풀어 놓지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필터캡들이 실제 진단키트에 쓰였는지와 이렇게 제조된 진단키트들이 유통됐는지도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10시 29분 기준 관련주인 씨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52% 내린 4만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