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중형(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면적의 가격이 평균 10억원 을 넘어섰다.
28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값은 10억 918만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서울 중형 아파트값은 평균 16억 1059만 원으로 수도권 평균보다 6억 원 이상 높았다. 서울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면적의 평균 가격도 13억 19만 원으로 13억 원을 웃돌았다.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면적의 평균 가격은 14억 746만 원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울산의 중형 아파트값이 평균 6억 609만 원으로 금융권의 대출 규제 선으로 여겨지는 6억 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대표적인 서민주택 담보대출로 분류되는 보금자리론은 6억 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대치'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10.1배, 전셋값은 7.9배로 높다.
아울러 올해 1분기(1~3월)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락세 전환은 2019년 3분기(-0.01%)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증가율은 0.01%에 그쳤다. 이는 작년 4분기(0.74%) 대비 0.63% 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이 '주택 매수심리' 위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