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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총] 금융권 新사외이사 모시기…ESG 겨냥 '女風'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3-22 09:56:53

신한금융 김조설·우리금융 송수영…"양성평등"

KB금융 최재홍, 국민銀 문수복…"디지털전문가"

작년 3월 개최한 신한금융그룹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안건별 박수로써 의결 여부를 전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주총 캡처/자료사진]

 이번 주 잇달아 열리는 금융권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 중 신규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거센 여풍(女風)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 미래 생존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두드러지면서 그룹별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 양성 평등을 강조하는 양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주총에서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건이 상정된 곳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다. 먼저 신한금융은 14명 이사회 구성원 중 조용병 회장, 진옥동 은행장 등 사내이사와 비상무이사를 제외한 12명 사외이사가 활동 중인데, 이번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로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 선임을 의결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기존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김 교수를 추가할 경우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확보하게 된다. 그룹 측은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대표적 여성 경제학자로서 경제학을 바탕으로 인권과 사회복지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ESG, 금융소비자 보호 전략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김 교수 추천 배경을 전했다.

우리금융은 사내이사인 손태승 회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내정자(현 지주 수석부사장) 외 사외이사 6명을 보유한 가운데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를 새로 영입한다. ESG 전문가로 평가받는 송 변호사는 1980년생으로 이번 주총을 통과하면 우리금융지주사 출범 후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에 오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성 다양성을 제고하고 ESG 부문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젊은 세대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앞으로 지배구조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사장은 오는 24일 우리은행 주총에서 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다음날 지주 주총에서 이사회 비상임이사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들 그룹이 ESG에 방점을 찍은 사외이사를 뽑았다면 KB금융은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선다. 오는 25일 그룹 주총 안건으로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24일 KB국민은행 주총에는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선임건이 각각 올라온다.

두 교수 모두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정평나 있으며 최 교수는 NHN재팬, e-삼성재팬 사업고문, 카카오 사외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문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선정 개방형에너지 클라우드플랫폼 연구단장,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카이스트 사이버 보안센터장 및 정보보호 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한편 금융그룹들은 올해 임기를 종료하는 대다수 현직 사외이사들을 재선임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24일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나머지 그룹은 25일 주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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