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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 이사회 투명성 높인다…사외이사 권한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1.0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사회 독립성과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는 최근 정기 이사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의결하고, 초대 선임사외이사로 각각 심달훈(현대차), 조화순(기아), 김화진(현대모비스)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소집·주재하고, 경영자료 및 현안 보고를 요청할 수 있다.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고, 주주와의 소통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선임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회도 신설했다. 사외이사회는 정식 이사회 개최 전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 안건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하는 기구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주요 위원회의 독립성도 강화했다. 보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한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공모하고 있으며, 주주권익보호 담당 위원으로 활동하도록 했다. 또한 모든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사 선임 시 성별, 인종, 국적 등 다양성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법무, 미래기술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영입해 이사회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이사회가 보다 투명하고 균형 잡힌 경영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4-27 14: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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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 개미 잡기 나선 이재명…"코스피 5000, 반드시 가야 할 길"
[이코노믹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투자금융업계를 만나 코스피 지수 5000 도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국장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황당한 유머까지 생길 정도로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 시장에 불신이 많아진 것 같다"며 "대한민국 주가지수가 2500수준인데 5000정도 넘어간다면 대한민국 국부, 회사 자산가치, 주식 보유자 재산 늘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작, 공시 엉터리 등 불공정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장으로 만들어야 하고 대주주 지배권 남용이 어렵게 해야 한다"며 "상법개정 이번에 실패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들에게 가치가 없는 종목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종목 수는 세계 5위인데 시가 총액은 15위로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종목이 많다는 함의"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거나 시장을 물 흐리는 종목들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 대표에 "양적인 측면에서 소정의 성과를 꽃피었지만 우리 증시는 주요국 대비 크게 저평가받으며 몇 년째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국가의 주요 아젠다로 삼고 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세울 정도의 추진력과 강력한 리더십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태봉 iM증권 센터장은 "자본 환원율 제고,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이나 대주주 사익 추구 금지, 투자자 보호, 회계 투명성 등 자본시장에서 누수없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밸류업 부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센터장은 "한국은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생태계 구성이 상당히 잘돼 있으면 정부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투자 역량만 보강해주면 한국은 AI시장에서 경쟁력 확보 가능할 것"이라며 "또 우리나라 상장사 사외이사 선임 조건을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춰 완화시켜주면 글로벌 투자자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밸류업에서 미래 공시 틀릴 수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이에 대한 이사회 책임이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고, 중소 기업 미래전략에 대한 숫자가 틀려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미래전략 공시 부분에 있어 구체화 될 수 있는 제도들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이 후보가 국내 증시 부진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국장 활성화를 위한 해답에 대해 업계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자리에는 증권사 센터장들과 윤후덕 민주당 정책본부장, 강유정 민주당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2025-04-21 11: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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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CT 기업 완전 변신' 선언… B2B AX 매출 3배 성장 목표
[이코노믹데일리] KT가 올해를 'AICT(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2028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성장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AICT 기업 전환 선언 후 1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내부 역량 및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본질적 변화와 혁신 속에서 중장기 밸류업 계획을 통해 AI/IT 중심 성장 비전이 구체화되면서 기업가치도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고 강조하며 올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 달성과 기업가치 향상 가속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KT는 올해 B2B AX, AI 기반 통신기술(CT), 미디어 사업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 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 게임, 제조, 유통, 공공 등 각 산업별 특성에 맞는 한국형 AX 솔루션을 공급하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Total Service Provider'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이러한 전략 방향을 주주들과 공유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처음으로 담당 임원들이 직접 경영전략과 AX 사업전략을 발표하는 세션을 신설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4분기 주당 배당금 500원 지급(4월 16일 예정)을 확정했다. 또한 이사회가 분기 배당액과 기준일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를 사전에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의 투명성을 높였다. 지난해 205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 및 소각할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곽우영 전 현대차 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김용헌 변호사 등 4명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영섭 대표는 "새로운 AI/IT 시장을 개척해 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 인력 정예화, 경영체계 고도화 모두 중요 과제"라며 "앞으로도 KT가 실질적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5-03-31 1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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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지방금융 '주총'…이사진 '변화' 밸류업·내부통제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지방금융지주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분기배당 전환부터 사외이사 물갈이 및 사명 변경까지 다양한 변화가 눈에 띈다. ◆BNK금융, 배당 규모 확대…내부통제위원회 신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지주는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을 기존 2차례에서 최대 4차례까지 할 수 있게 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가 분기배당 도입의 가장 큰 이유"라며 "안정적 수익을 기반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NK금융은 전년 대비 887억원 증가한 7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510원)보다 140원 증가한 650원(중간배당 2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 구성도 바꾸면서 내실 다지기를 강화했다.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4명 중 이광주·김병덕·정영석 사외이사는 1년 임기로 재선임 됐고, 최경수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이 빈자리는 박수용 신임 사외이사가 채우게 되며, 임기는 2년이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도 배당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외 NDR(기업에 대한 여러 정보를 투자자에 알려주는 설명회)을 강화하는 등 소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된 경기 침체 및 자영업자 대출 부담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 선제적이고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며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면밀히 관리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3연임…"핵심 사업 발굴 집중" JB금융은 전북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기홍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JB금융은 6년간 '강소금융그룹'이란 비전 아래 질적 성장을 견인한 김 회장이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3연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6775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 총자산이익률(ROA)은 1.06%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자본 적정성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2018년 말 9.0%에서 지난해 말 12.21%까지 상승시켜 배당금 규모와 총주주환원율도 증대했다. 주당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지난해 995원으로 4.5배 높아졌고, 총주주환원율도 올해 40% 이상으로 달성했다. 김 회장은 "경쟁력 있는 수익 기반을 고도화하고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로는 강창훈 전 하나은행 자금그룹장이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은 성제환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농협금융지주 회장 출신 김용환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현금 배당은 주당 680원으로 가결됐다. ◆'DGB금융→iM금융' 새출발…3년간 점포 15개↑ DGB금융은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상호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결의해 사명을 'iM금융'으로 바꿨다.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은행장은 올해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그룹을 전국구로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우선 iM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추진한다. iM뱅크는 올해 서울 강서구(마곡)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충청·전라권까지 전국에 15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황 회장은 "금융권 최초로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인 iM금융이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만큼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호 변경뿐 아니라 조강래·노태식·조동환·정재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김갑순·이강란·장동헌 사외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1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결의했다.
2025-03-31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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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 최우선…티맵·11번가 흑자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SK스퀘어가 올해 핵심 과제로 포트폴리오 밸류업(기업 가치 향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AI·반도체 투자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27일 열린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SK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대표는 “올해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신규 투자처 발굴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관련해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AI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독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11번가는 오픈마켓과 직매입 사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자체 생존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에비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밸류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SK스퀘어는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크래프톤 주식 매각, 원스토어 및 티맵모빌리티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2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2027년까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배당 수익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은 AI,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효율화 기술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AI 칩 제조 관련 첨단 패키징 기술,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기술 등을 투자 유망 분야로 꼽으며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또한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 제기된 SK와의 합병설에 대해 한 대표는 “SK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일축하며 합병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조됐다. SK스퀘어는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연간 경상 배당 수입의 30%를 상회하는 규모로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2년간 누적 5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경영진 KPI에 반영, 보상과 연계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홍지훈 사외이사, 정재헌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홍지훈 신임 사외이사는 글로벌 법무·금융 전문가이며 정재헌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 위원장(사장)을 맡고 있다. 한명진 대표는 “올해는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AI·반도체 신규 투자, 일관성 있는 주주 환원이라는 네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SK스퀘어를 AI·반도체 중심의 투자 전문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27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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