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MG손보, 생사 기로 '유상증자'…금감원, 현장 실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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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2-03-20 14:21:48

이달말 성공 못하면 부실 금융기관 지정 확실시

마지노선 360억…금융위, 최종 승인여부 미지수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유상증자 여부로 생사 기로에 선 MG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 실사를 받는다. 필요한 자본 규모는 360억원인데, 이달 말까지 MG손보가 유상증자를 못할 경우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결국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따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MG손보 대상 자산·부채 실사에 착수해 다음달 1일까지 현장 조사를 벌인다. 작년 6월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보험업법 기준(100%) 미만으로 추락하자 금융위는 지난해 7월 경영개선요구를 통보했다.

MG손보는 자본 확충을 당국에 보고했으나 여력이 없는 상태로, 작년 3분기 기준 RBC 비율은 100.7%로 법정 기준에 턱걸이 후 다시 추락세다. MG손보는 현재 새로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새 경영개선계획은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로 360억원을 마련하고, 오는 6월까지 900억원을 더 채우겠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MG손보가 유상증자에 성공한다면 자산·부채 상황도 현재보다 나아지게 되는 등 금융위의 계획 승인 가능성을 높다고 예상한다.

반면 유상증자를 못할 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는데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주관하는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성공을 이끈다 해도 금융위가 MG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을 최종 승인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MG손보의 자본 확충이 그간 지지부진했고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는 KDB생명까지 불확실성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전했다.

JC파트너스는 2020년 말 산업은행과 KDB생명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나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우려로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MG손보 문제를 길게 끌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든 가입자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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